우선 나는 초연을 매우 애정해서 혹시라도 재연보고 실망할까봐 로딩된 후에나 보려고 8월 중순부터 티켓을 잡아뒀었어.
그러면서도 엘리글을 스킵하지 못하고 읽다가 극과극으로 갈리는 후기들에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려고 급으로 4층 잡고 다녀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층 진짜 멀더라ㅠㅠㅠㅠ 덕분에 망원경 내내 들다가 팔 부러질뻔ㅋ
 
 
 
(UP) 죽음이 조종하는 엘리의 삶, 인형극.
 
재연 자체첫공이라서인지 초연이랑 계속 비교하게 되더라고; 여긴 다르고 여긴 그대로네~ 이런식으로.
초연때는 인형극을 루케니가 조종했었는데 재연은 죽천 두명이 조종하는걸로 바뀌었더라고. 루케니는 
1층 무대에서 해설만 하고. 죽음이 엘리의 삶을 조종한다는 걸 더 잘 표현하는 것 같아서 괜찮더라.
 
 
(DOWN) 론도론도론도론도
 
인형극보다 론도가 더 앞에 위치하지만ㅠㅠ 다운보다는 업을 먼저 보는게 좋은 것 같아서 순서를 뒤로 뺐어ㅋㅋ 나름 친절하지?ㅋㅋㅋㅋ
아....................론도ㅠㅠㅠㅠㅠㅠ 루케니의 사랑의 시작~ 이 멘트 담에 당연히 \'가지마요 왕자님\'이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씨씨의 저 부분과 토드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표현 가능했던 것 같은데 론도는 너무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멜로디라ㅋㅋㅋㅋㅋ
토드와 씨씨가 사랑에 빠진 한쌍의 연인같다는 걸 너무ㅋ 격하게 알겠더라고. 사랑스럽고 달달한 론도가 엘리자벳이란 극에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죽음을 너무 의인화 한 것 같아서 심하게 별로였음.
 
 
(UP) 해설자가 된 은케니.
 
초연때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미친놈같아서 가장 존재감 두드러졌던 은케니. 전혀 좋지 않았어ㅠㅠㅠㅠ (((((((나)))))))))
뮤지컬 엘리자벳이 아닌 뮤지컬 루케니를 보는 느낌이였어, 재치있고 맛깔스런 해설을 하던 미남케니가 취향이기도 했어.
이번에 미남케니 없다는 말에 속상했는데ㅠㅠㅠㅠㅠ 은케니 스타일이 바뀌었더라!!!!!!!! 노래도 시원시원하고~ 잔망 떠는걸
조금만 줄이면 좋을 것 같은데ㅠㅠㅠㅠㅠ 약간의 잔망은 재치있는 해설자가 되지만 너무 과한 것 같기도 해서;;
초연 때랑 비슷할 줄 알고 같었는데... 이정도 바뀐거면 나름 만족이지만!!!!!!!! 
 
 
(DOWN) 획일화 된 캐릭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 쓰기가 벌써부터 겁나네.;; 
초연이 정말 좋았던 건 같은 배역이더라도 연기스타일, 감정선, 넘버소화, 해석의 정도... 이런데서 오는 차이로 전캐 찍는 재미도
있었고 그 중에 취향을 만났을 때 오는 희열감ㅋㅋㅋ 과 회전문으로 인한 텅장....ㅋㅋㅋㅋㅋㅋ 
 
여왕엘리는 사랑스런 씨씨부터 자유를 찾고 싶어하던 황후, 토드와 부딫히는 씬들에서 섬세하고 디테일한 연기가 역시 여왕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었고
옥엘리는 마지막춤에서 토드를 뿌리칠때나 베일은 떨어지고에서까지 토드가 데려가는 게 아니라 죽음을 향해 뛰어가는 건강한ㅋㅋ 자주성 강한 엘리로 
내가 황후다!!라고 온몸으로 말하고 있어 보였는데,,, 황후 엘리자벳을 더 잘 표현한 것 같아서 좋았어.
      
재미로 부르던 애칭이지만 주금님 주금씨 주그미라고 부를만큼 삼톧도 노선이 달랐었어.
위엄있는 절대자 같았던 주금님, 연인같은 노선으로 베일은 떨어지고에서 가장 슽프게 만들고 감정이입 시켜주던 주금씨, 
섹시하게 엘리를 유혹하면서도 장난치듯 루돌프를 갖고 놀던 죽커벨 같던 주그미,,,,
 
세명의 루케니도 각각의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고, 요제프, 대공비 조피까지 태원조피와 정화조피가 다른 스타일이라 진짜 골라보는 재미가 있었고
이 배우들끼리 조합하면 이런 매력을, 저 배우들끼리 조합하면 저런 매력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였어.
 
재연은 기간이 짧기도 하고.. 배우의 수가 줄기도 했는데.. 너무 획일적으로 된 것 같아. 조피와 의도치 않은 거겠지만 당분간은 요제프도 원캐인데다가...
ㅠㅠㅠㅠㅠ 소톧... 디테일이 샤톧이랑 똑같았어. 첫공때부터 점점 피드백 되고 있다고 봤는데 프레스콜 보고 자체첫공 한 내 입장에서는 그냥 비슷;;
피드백 된게 이정도면 첫공때 얼마나 비슷했단 거야? 분명 샤톧이랑 소톧이 다른 죽음인 건 맞아. 보는 시각에서 느낌이 그랬어. 
근데 그건 소톧이 의도하고 변화준거라기 보다는 분명 샤톧만 하던 디테일들!!! 작년 샤톧이 센세이션 했던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제껏 
엘리자벳 공연을 통틀어서도 죽음을 죽커벨 노선으로 했던 경우가 없었기 때문이야. 죽커벨스럽게 보여주던 디테일들을 소톧이 그대로 하더라.
그 인위적인 섹시하게 보이는 숨소리와 손동작, 피식 웃으면서 루돌프 가지고 노는 것 같아 보이는 제스쳐들; 
내가 기억하는 샤톧이 했던 타이밍과 지점까지 비슷했었어. 그런 연기가 나온게 작년이 처음인데 올해 타이밍까지 같은지점에...;;
아무튼 그럼에도 샤톧과는 달라보이게 했던건 노래스타일때문이였어. 애드립이 있고, 내가 작년에 들었던 넘버와는 음을 다른게 부르더라고.
이번 재연을 처음 본거라 아예 바뀐건지 소톧이 일부러 하는건지 아직 모르겠지만.. 샤톧이 갸르릉하거면서 히스테리적? 스산하게 부른다면
소톧은 무게있으면서도 롹같은 스타일로 부르는 것 같은... 
 
아ㅠㅠㅠㅠㅠ 나는 왜 표현을 이런식으로 못하는지. 필력이 딸려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겠지만 
노래스타일때문에 귀로는 다른토드라고 받아들이는데, 보이는 시각적인 면으로는 생김새부터 제스쳐까지 샤톧과 비슷하게 보였어.
 
 
(UP) 사랑스런 엘리자벳~ 쏘엘리.
 
쏘엘리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씨씨인 것 같아 ((((얼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나것까지는 초연 엘리들이 그리웠어. 초연엘리들은 사랑스러운 씨씨였다가도 황후가 되면서 여자가 되고 성장하는 엘리자벳을 표현하고
난나것에서 소름돋게 만들어 줬었는데 쏘엘리의 난나것은 좀 더 힘이 들어가면 좋겠다. 좀 더 카리스마적이면 좋을텐데라는 아쉬움을 남겨서..
그러다가 쏘엘리는 아무것도에서 포텐이 터지더라. 쏘엘리의 아무것도 듣는데 너무 좋아서 눈물 나올뻔;; 
 
 
 
(0803 낮공에서 소소했던 재미)
 
쏘엘리 귀여웠던게~ 아무것도 하기 전에 황후가 떠돈지 20년~ 그 부분 있잖아ㅋㅋㅋ 
루케니가 엘리자벳한테 거울 보여주면 엘리가 거울 치워버리고 부채 쫙 펴서 얼굴 가리고 퇴장하는 부분.
은케니가 쏘엘리한테 거울 보여줘서 쏘엘리가 탁 쳤는데 거울이랑 부태가 같이 던져져서ㅋㅋㅋㅋㅋ 쏘엘리가 슬쩍 부채 주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 
부채 쫙 펴서 얼굴 가리고 나갔어ㅋㅋㅋㅋㅋㅋ
 
말라디에서 엘리가 목걸이 던져버리는 부분~ 초연때는 토드가 받는날 못받는날 기록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없길래 그 연출이 바뀐 줄 알았는데
소톧 한번에 목걸이 받아서 속으로 올~ 하고 안바뀌었네ㅋㅋㅋ 했었음.
 
 
 
 
처음 글쓰기 시작할땐 쏘엘리 소톧 애드립ㅠ삭돌프 예담옵ㅋㅋㅋ에 대해 길게 길게
쓰고싶었는데 더 이상 못쓰겠어서 급 줄이는ㅋㅋ


완전 내 취향대로 쓴 내 후기야ㅠㅠㅠㅠ 개취 씨왔 알지??????ㅠㅠㅠㅠ 틀린 부분있다고 지적해주면 감사히 고치겠지만 본인 생각과
다르다고 지적 하진 말아주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