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로 성남 잭 전캐 찍었다.
공연 수로는 5번, 날짜로는 4일 간에 걸쳐서 성남으로는 전캐 찍었는데
뒤로 가면 갈 수록 보고 나오면 씁쓸한게....
좋았다는 국극짹을 본 것도 아닌데,
요즘 몬테랑 같이 회전문 돌고 있으니 런던 갔다올 때마다 왜이렇게 씁쓸한지.

두 개다 내 최고 기대작이었고 상머글 시절부터 "어머 ~ 이건 꼭 봐야해" 했던 극인데
어쩌다보니 꼭 시기 어긋나고 사정 안 되서 못 보다가 올해 드디어 한 푸나~ 싶었는데.....

암튼...마음 추스리고 써보는 주절주절 후기.

창민, 건옵, 법옵, 양폴, 쏘글, 성진먼로로 본 오늘 잭은 분위기는 어제보다 나았어.
자리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덕존이라 쾌적한 관극환경이 전체 분위기를 다소 좌우 했을 듯.

법옵 후기는 인터랑 끝에 잠시 썼으니...패스............
하고 싶은데 진짜....ㅠㅠ
애정배우지만 역 안 맞으면 이렇게 싸울 수 있구나 싶다.
첨에 캐챱에서 엄도  엄이지만 법옵한테 완전 영업 당해서 삼도 끊고 잭도 기대하고 그랬는데
갤 와서 다들 법짹 경악하길래 왜 그러지? 했던 나를 친다....

후기만 봤을 때 그 부조화 (모자와 바지의 부조화 따위는 범주에도 못 끼는 ) 를 감히 실감도 못했는데
오늘 등장할 때 동굴 저음듣고 진짜 실소했음.
삼에서 그렇게나 사랑스럽던 법옵의 동굴 저음이 이렇게 싫을 줄이야...ㄷㄷㄷㄷ
게다가 진짜....화장 좀...
진짜 조폭 게이 같더라. 뻘건 립스틱이라니....허우...
진짜 넣어둬 ㅠㅠ
근데 그게 섬국 취향이라니...여긴 어디 난 누구 싶더라.
컷콜 때 부흥회 수준의 박수소리에 개취라지만....그래 개취니까....싶긴 해도 울고 싶더라.
찰진 법옵의 "약쟁이 뽕쟁이 신경질 쟁이"...듣고 싶다, 나도.

쏘글....
나 쏘글 음색도 좋고 창법도 좋고 연기도 좋은데 진짜...잭으로는 안만날 거 같아.
(허나 개그지 같은 조합으로 인해 글로리아까지 선택권은 없을지도 모르는다는 사실이 맘 아프다)
어제부터 오늘 법옵 때문에라도 쭉 느끼는 건데
연기 노래 조금 씩 부족해도 차라리 그 역에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는 배우가 극 전체에 잘 녹아날 것 같다는 생각이 간절 해지더라.

17년 후 급 할매 되는 윤메르 그동안 가열차게 이해못했는데
8년만에 급 할매 되는 쏘글 보니...윤메르는 양호하더라.
초반에 농염농염에 왠만한 다녤들이랑 캐미를 찾기 힘든 모습도 그랬지만 2막에 휠체어 씬에서 아 진짜 적응 안됨.

창민은 삼 때 못 봐서, 갤반응보고 노래는 잘 하는데 뭐가 문제였을까? 궁금했는데 컷콜 보고 아, 이해...했다가
막상 잭 뚜껑 열리고 오히려 기대 안 했던 창민 후기가 꽤 긍정적으로 올라오길래 기대하고 오늘 갔어.
결론은 극과 극?
노래는 일단 가창력으로 유명한 그룹 보컬이니까 당연히 좋았고, 마침 앤더슨이 민더슨이 아니라서 성량 밀리는 문제도 좀 덜했어.
(건더슨이 못한다는 말 아님!!! 민옵 성대가 워낙....지붕킥이니까...)

제일 우려했던 연기부분은 삼 때 평가를 알아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노력한 흔적은 보이더라.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데 답이 없다, 정도도 아니었어.
조금만 더 하면 가능성도 있겠는데? 싶은 정도?
1막에서 다니엘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했는지 촐랑촐랑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미 기존 다니엘의 정형된 다니엘이 아니라고 해서
싫을 정도는 아니었어.
걍 자기가 맞게 할 수 있는 다니엘을 표현한 건가? 생각도 해봤지.

좋았던 건 멈출 수가 없어, 넘버 소화력.
올려주니까 좋더라.
점점 살인에 무뎌지고 광기로 변하면서 그것이 모두 (자신이 망친) 글로리아를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과 컨프롱 하면서 부르는 넘버라서 연기가 매우 중요한데, 연기 부분은 역시 부족했어.
연기해요...가 티가나서. (아예 연기 안 하는 거보단 낫더라)

그리고 잭다니엘 컨프롱!
거긴 좋더라. 눈희번득 거리면서 웃었다 미친표정 지었다 하는데 매우 어울렸.......
지팡이로 끌려가는 것도 제법 조정당하는 느낌 났고.
넘버 소화력도 괜춘했고.
아 근데 그 전에 계약신에서 악수하고 놓을 때 그 컨프롱감이 없어서 아쉽더라.
손을 잡긴 했는데 바로 0.3초만에 이래도 되나? 갈등하는 게 초반 다니엘의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게다가 창민도 연애인자 부족인가......
글로랴랑 붙는 씬이 별로였음. (쏘글과의 캐미만의 문제는 절대 아님)
이봐 친구들에서도 설렘 뭐 이런 거보단 걍 연기해요~ 노래해요~ 정해진 타이밍에 정해진 동작해요~ 이게 티가 팍팍

취조실에서 그게 진짜 너무 심해서.
몰랐을 땐 그런갑다~ 했을 텐데 그 부분에서 어떻게 미묘하게 달라지는지 다른 다니엘을 본 후라 더 주목해서 본 탓도 있겟지만
가장 기대했던 글로랴가 터치 했을 때 반응하는 거 이것 역시 잡히니까 잡고 있다가
놓을 때 되니까 놓는다 그런 연기 정도.

죽을 때 연기는 그래도 좀 괜찮더라.
반쯤은 죽어본 사람 같았어.

창민에 대해서는 대강 뭐 이 정도?

전캐 찍은 후 다시 또 봐야한다면? 이란 질문을 던지고 정리 해보자면

다니엘:
박진우>창민>정동하>성민은...미안하지만 만나지 마요 ㅠㅠ  

앤더슨:
민더슨>건더슨

잭:
순창잭>신잭>.....................법..옵..도 만나지...말...자 ㅠㅠ
첨에 순창잭하고 싸웠는데 정들었나봐.
신잭마저도 심심하게 만드는 순창짹....
가자!가 듣고 싶어요~
(굳이 말하자면 순창시...목소리만 조금만 줄여줘요..진차 내가 애정해 줄게..)

폴리:
서폴>양폴

글로리아:
밍글>김글>쏘글....도 우리 아이다에서 만나요.
(추가로 김글도 취조실에서 제발 음량 조절 좀요 ㅠㅠ
처참함은 이해하겠지만 그 넘버에서 귀가 너무 아파 ㅠㅠ ㅠㅠ )

먼로:
먼로는 뭐 두 먼로 상관없음.
물론 법먼로 오시면 당근 법먼로.

이제 디큡 가면 지촤민더슨, 지촤건더슨, 꽃다민더슨 남았는데 (나머지 n장은 놓았답니다. 김선미님)
3차에 제발 조합 잘 짜서 나를 몇 번만 더 런던에 보내주세요. (김선미님)

늦게 덕 된게 무슨 죄라고 나는 건잭하고 민철잭, 법먼로 정열먼로를 못 만나야 하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 번만 보여줘요 저 조합. 눼? 부탁하는 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줄만 더 보태자면, 오늘 드라이 아이스 소셜마켓에서 구입해써요??
오늘까지 유통기한이던가요??
아주 아낌없이 뿌리던데?? 숨 막혀 죽는 줄 아라쒀....
이 밤이 좋아에서 쓰러진 여앙...살아 있을까 궁금할 정도로 쏘더라.
다른 날은 쓰러진 여앙이랑 눈 마주치고 식겁하는데 오늘은 여앙이 안 보여서 식겁했어.

끗 !

ㅎㅈㅇㅇ 성남 막공엔 뭐 배우들 다 오고 그런 거 안 하겠죠? 나 안 갈 거니까 그런 거 하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