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알음알음 아는 사람이 보여줘서 갔음

청담동 공연장은 외관은 참 좋더라. 안에 내용물은 필링 3관ㅋㅋㅋㅋ




사실 이재은이 어찌보면 한물 간(?) 아역 배우일 수도 있고...

동 시대 활동했던 다른 아역배우들은 빵빵 치고 올라가는데 이 언니는 이상한 다이어트 광고모델에 트로트에..

자기 관리 못했단 얘기도 들으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지ㅜ

그래도 데뷔 30년 차고 본인의 데뷔 30년을 기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는데




내용은.. 쫌 스포려나?

간단히 요약하면 남편을 죽인 여자가 자신에 대한 변론을 비디오에 담는 모노드라마 -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아래 있음 관극 예정 횽들은 패스해도...








여자는 어릴 때부터 불행하게 컸는데 그 여자를 위로해준 유일한 존재가 첼로였어

그리고 결혼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지고 사는데 남편은 완전 난봉꾼.

게다가 여자의 유일한 쉼터였던 첼로조차 허락하지 않는 강압적 인물이고.


그렇게 이전에도 불행했고 그 이후에도 불행할 그 여자는 정신착란증 비슷하게 되며

첼로를 하나의 해소도구로 삼아. 그건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고 성적인 걸 수도 있고.

그걸 본 남편은 기겁하며 첼로를 부수려고 하자 여자는 스스로가 첼로가 되서 남자를 죽이고 피자화덕에 태워버려


여기까지 그녀의 남편을 죽이게 된 이유와 과정을 구치소에서 직접 비디오로 녹음을 하며 설명하는데

여자는 결국 약을 먹고 마지막으로 첼로를 연주하며 죽음에 이르게 돼...








스토리 완전 꿀잼!! 솔직히ㅋㅋㅋ 처음엔 되게 지루해서 눈 반쯤 감겨서 봤는데

후반부로 넘어갈 수록 감정의 동요가 폭풍처럼 밀려와서 진짜 재밌게 봤어

괜히 데뷔 30주년이 아닌지 진짜... 연기 완전 잘해.... 그리고 노래도 잘해....

나 이 언니 나중에 송화로 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 -> 했는데 국악극이랑 국악뮤지컬도 했었네 역시.

관객 나가고 이 언니가 입구에서 사람들 배웅하는데 얼굴도 쪼매나고 완전 예뻐....... 연예인은 연예인일쎄.




다만 이거 홍보가 좀 이상한게....

솔직히 \'노란머리\'가 그렇게 작품성 인정받고 흥행한 작품은 아닌데

자꾸 그 노란머리를 홍보키워드로 넣으니까 이건 되려 독일 거 같더라.

차라리 아역 이재은 데뷔 30주년 이런 식으로 캐치프라이즈 했으면 더 나을 것을...




아무튼 큰 기대 안하고 봤는데 후반에 몰입도 최강 연기 최강 (전반은....^^.....) 모노드라마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