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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ㅃㅃ) 새들의 가장 이상한 결정 상플!!!

찌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3.01.01 23:47:08
조회 697 추천 8 댓글 19

형들 재밌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나름 힘들게 쓴 거니까 욕은 하지 말아줘ㅠㅠ
이미 새들의 가장 이상한 결정 상플한 금가루들이 많던데 다는 버젼으로 써봤어!!

새들의 가장 이상한 결정

-모든 새들이 날지 못하게 된 이야기-

옛날 아주 먼 옛날 새들만 살고 있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깃털이 없어서 날지 못하는 흉한 모습을 가진 한 마리의 새가 있었습니다. 그 새는 흉한 모습과 날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구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외로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새들은 모두 화려한 깃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초록색 등등 아름다룬 색 깃털을 뽐내며 날아다녔습니다. 어느 날은 날지 못하는 새가 용기를 내서 다른 새들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나도 같이 놀면 안 될까?”

그러자 다른 새들이 말했습니다.

“안 돼! 날지 못하는 새는 우리랑 놀 수 없어! 새가 날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     해? 거기다가 너는 못생겼잖아!”

힘들게 용기를 낸 거였는데 날지 못하는 새는 상처를 받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들만 살고 있는 마을의 대장 새가 친구들과 함께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넌 이름이 뭐니?”

“내 이름은 존재하지 않아. 그 누구도 날 찾은 적도 부른 적도 없으니까 존재할 이유가 없었어”

“그럼 앞으로 노을이라는 이름을 쓰면 어떨까? 내가 본 풍경 중에 제일 예쁜 건데”

흉한 모습의 새는 기뻤습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준적도 없었고, 이름을 지어준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럼 노을아 넌 왜 날지 못하니?”

“나는 깃털이 없어서 날 수가 없어.”

“깃털? 깃털이 없어서 날 수 없는 거라면 내 깃털 하나를 너에게 줄게. 깃털 하나로 날 수    는 없겠지만, 위로가 될까?”

“고마워 정말 고마워. 나 이런 선물 처음이야.”

대장 새가 깃털 하나를 노을새에게 꽂아주자 옆에 있던 친구 새들이 말했습니다.

“대장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우리도 우리의 깃털을 하나씩 줄게.”

대장 새와 그의 친구들이 노을새에게 깃털을 하나씩 주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새마을 전체에 퍼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새들도 대장을 본받아 노을새에게 자신의 깃털을 하나 씩 주었습니다. 그러자 노을새는 노을이 저녁 하늘을 물들인 듯이 아름다운 색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날개 짓을 연습한 끝에 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깃털이 없을 뿐 날개는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대장 새의 호탕하고 남을 위하는 성격 덕분에 대장 새와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대장 새는 그동안 외롭게 지냈을 노을새에게 유난히 친절하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러자 평소에 대장 새와 친하게 지내던 다른 새들은 질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노을새를 놀려줄 생각으로 높은 산에서 놀면 재미있다고 말하자고 계획을 세웠습니다. 대장 새의 친구들은 높은 산에 올라가면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몸이 흔들리기 때문에 노을새가 당황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노을새가 당황한다는 사실에 조금이나가 자신들이 위로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계획을 세운 후 대장 새의 친구들은 노을새를 찾아가 말했습니다.

“노을새야, 저기 있는 높은 산 보여? 저기 산 위로 날면 진짜 재밌다. 밑으로 보이는 풍    경도 정말 예쁘다~.”

“정말? 그럼 한 번 가봐야겠다. 알려줘서 고마워!”

다른 새들처럼 많은 장소를 날아보지 못한 노을새는 호기심이 생겨 높은 산 위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곧 높은 산 위를 향해 힘찬 날개 짓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높은 산 위에 도착했을 때 노을새는 놀라웠습니다. 자기 밑으로 펼쳐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죠. 어! 근데 이게 무슨 일이죠? 높은 산 위의 거센 바람으로 인해 다른 새들에게 받은 깃털들이 하나 둘씩 날아가 버리고 있었습니다. 노을새가 위급하게 날개를 흔들어 보았지만 깃털은 오히려 더욱 빠른 속도로 날아가 버릴 뿐이었습니다. 그 때 뒤늦게 소식을 들은 대장 새가 노을새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노을아! 조금만 더 날개 짓을 세게 해봐! 조금만 버텨줘!”

대장 새는 노을새를 향해 날아갔지만 노을새를 발로 잡으려는 순간 거센 바람이 불었습니다. 대장 새는  거센 바람 속에서 버티기 위해 날개 짓을 하느라 노을새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죽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 돼! 죽으면 안 돼!”

“그동안 고마웠어. 정말로 죽어서도 널 잊지 못할 거야.”

혼자 돌아온 대장 새를 보고 다른 새들이 노을새는 어디 있냐고 물었습니다. 대장 새는 자신의 날개를 보며 울기만 했습니다. 새들이 일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새들은 대장 새에게 물었습니다.

“대장 괜찮아?”

하지만 대장 새는 질문과는 관련 없는 대답을 했습니다.

“난 이제부터 날지 않을 거야. 아니 날 수 없어. 나는 날개 짓을 하느라 친구를 구하지 못    했어. 난 더 이상 날 자격이 없어.”

순식간에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그저 대장과 친하게 지내는 노을 새를 놀려주고 싶었을 뿐인데 결과가 참담했기 때문이죠. 노을새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버렸고, 대장 새는 새의 특권을 버렸습니다. 대장의 말을 들은 새마을의 새들은 노을새에게도 미안하고 대장 새에게도 미안해서 날 수가 없었습니다.

노을새는 저녁에 잠깐 하늘을 물들이다가 사라지는 노을처럼 새들의 곁에서 떠났습니다. 아름답지만 금세 사라져버리는 노을처럼 잠깐 동안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들의 곁에서 지내다 사라져버렸습니다. 새들이 처음부터 날지 않았다면 어땠을 까요? 처음부터 새들이 날지 않았다면 노을새가 따돌림 당할 일도, 날다가 떨어질 일도 없었을 겁니다. 노을새가 죽어서 다른 새들이 슬퍼할 일도 없었을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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