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개인적으로 폴이 누구냐에 따라 선호하는 자리가 다른편이야.

왠지 철가루들은 다 알겠지만, 홍폴이랑 현폴이랑 동선이 꽤 다르거든.

나처럼 프레이저를 핥는 입장에선 항상 대치하는 폴의 위치에 따라서 프레이저의 위치가 미묘하게 변화되서
원래 그 장면에서 볼 수 있었던 표정을 못본다거나 평소엔 못보던 디테일을 보게 된다던가 하는 식으로 바뀌더라고.

이를테면, 19세 용바위씬.
홍폴은 오른쪽에 바짝 붙어 서는편이고 벤 얘기할때도 오른쪽에서 주로 있어. 그런데 현폴은 오른쪽에서 시작하긴 하지만 프레이저보다 오른쪽이고 좀 붙어서 이야기 하는 편인것같아. 그리고 고든 빠지라는 얘기할때도 현폴은 아예 딱 붙어서 꺼지라고 하라고 하고 홍폴은 왼쪽에서 팔세우고 천천히 다가오면서 말하지. 또 앨런이 고든 보고 밴드에서 꺼지라고 할때, 현폴은 프레이저의 행동에 유의하고 처음에 프레이저가 주먹 쥐는 행동을 하는 순간부터 막고 달래는 느낌이면, 홍폴은 일단 그 말을 듣고는 자기도 욱해서 등을 돌렸다가 이후에 욱하는 프레이저를 보고 몸으로 막는 식이고.

19세 장례식씬에선 프레이저와는 관계 없긴한데, 밴드에서 빠진다고 프레이저 사라지고나서 현폴은 씨발씨발 하면서 용바위쪽으로 올라가는데, 홍폴은 그 자리에서 등만 돌린채 거의 꿈쩍도 안하면서 멘붕하는 식. 그래서 현폴이랑 할땐 앨런들이 현폴따라 위로 올라가고 홍폴일땐 거의 그자리에서 머물면서 대사침.

가장 차이가 큰 건 29세 폐교씬.
처음 등장해서 프레이저가 꽃비기계 보고 이게 뭘것같냐? 할때 홍폴은 기계 가까이가서 히터겠지?하고나서 프레이저 주변에서 티나 얘기까지 줄줄 다하고 프레이저가 낭만적이다 하고 난 후에야 왼쪽사이드로 움직여. 근데 현폴은 히터겠지?하고 바로 왼사이드로 움직이면서 대사침. 그 이후에도 현폴은 대사를 칠때 프레이저가 왼쪽에 있을 경우 (놀고 있네 나올때쯤?) 오른쪽에서 프레이저 쳐다보고 대사를 냉정하게 치는 편인데, 홍폴은 오른쪽에 있어도 프레이저쪽으로 파워워킹하듯 다가오면서 대사치는 편. 그래서 이 마을이 그리고!!!!할때도 현폴은 오른쪽사이드에서 조금 다가간 상태로 그리고 하면서 손가락을 부들부들 떨면서 있는데 홍폴은 벌써 코앞으로 다가온 상태에서 그리고!!!!이거 한 번 친다음에 그리고...하면서 프레이저 멱살을 잡음. 그 애가 자살한건!!할때도 홍폴은 완전히 왼쪽으로 다가와 있기때문에 프레이저가 몸으로 밀어내면서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고, 현폴은 오른쪽에서 중간정도 이동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밀칠때는 프레이저가 많이 안움직이고 그 이후에 오른쪽으로 이동.

암튼 이런 동선의 차이로 인해서 계속 현폴 볼때 못봤던 표정이 같은 자리에선 보이는 신세계를 만나곤 한다.
개인적으로 중블이어도 왼사이드를 피하던 내 입장에서 홍폴일때 왼사이드도 좋았던게 주로 홍폴이 왼쪽으로 치우쳐져 들어오기때문에 프레이저가 오히려 오른쪽으로 돌때가 많고 그래서 표정을 캐치할 수 있었던 때가 많았거든. 그래서 요즘은 중블이면 다 좋아짐^^^

걍 뻘글 쓸려고 시작했는데 마무리 못하겠다.
결론은, 폴에 따라서 오른싸가 좋기도 하고 왼싸가 좋기도 한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