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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듀가 필요할때...

희망이(220.126) 2008.01.18 21:40:11
조회 117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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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벌써 3년전 겨울인가요? 우리는 이상하게도 초등학교 반창회의 인연이 깊습니다..한창 사춘기의 감성으로 미래에 향한 꾸과 남녀의 이성에 본격적으로 눔을 뜬 시기였다고나 할까요?
물론 너무도 훌륭하신 담임선생님과의 이년속에서 우리 반 아이들의 결집력은 나날히 커져 갔다고나 할까요? 세월의 무상함을 서른즈음에 느끼게 됩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 사연이 있어 적어봅니다.그 당시 우리반에는 간질에 걸려 수업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항상 발작을 하는 친구가 있었읍니다.설상가상으로 그 친구의 집은 무척이나 불우한 상황이었고 그로인해 치료를 거의 못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하짐나 그 친구는 우리반의 마스코트였읍니다. 그 아픈 몸을 이끌고도 하루도빠짐없이 학교에 출석했었고,발작을 하는 시간외에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친구들과 어울렸고 잔기란 장기는 모두 가지고 있었던 정말 재느이 많은 친구였읍니다. 그런 친구의 아픔을 보다못한 우리반 아이들은 십시일반으로 그 친구의 치료비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고 친구 어머님은 고맙게도 우리의 성의를 받아주셨읍니다. 하지만 6학년 졸업이 가까올 즈음 그 친구는 병세가 악화되어 하교를 그만두게 되었고 그 후로 소식이 끊겨버렸읍니다...들리는 소문으로는 외국으로 갔다는 소문도 있고 병세의 악화로 하늘나라로 가버렸다는 소문도 있었읍니다만 그 이후로 우리반 친구들은 왠지 모르는 이상한 우정과 친근함으로 서로의 결집력을 강하게 만들어 주었더것 갔았읍니다. 졸업후에도 우리는 반창회를 빌미로 한달에 한번정도는 모이기 시작했고 그 인연이 성인이 되고 직장인이 되어서도 연결되어 각자의 사회인으로 써의 또다른 반창회를 갖게되었읍니다..

그 즈음 멤버중 두 친구가 커플이 되어 드디어 결혼을 약속하게 되엇고 우리는 처녀파티, 총각파티를 빌미로 함께 여해을 가기로 단합을 하였답니다...
결혼 전 마지막 여행이 될꺼라는 두 친구의 생각으로 부푼마음으로 완도로 장소를 정하게 되었고 서울에서 태어나서 나고자란 친구들과 나는 , 구릉과 드넓은 곡창지대가 끝없이 펼쳐지는 전라도의 풍경을 보고 매우 신기하며 놀란듯 그 똘망한(^^)눈을 감추지 못했죠.

완도는 한강철교의 일부분을 가져와 만든 철교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섬이라곤 말하기 힘든 곳이 되버렸더군요.아침에 떠나 밤에 도착한 완도에서 여장을 풀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죠.여기서 하나! 여관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허걱. 방에서 화장실이 다 보이더라구요. 벽을 뚫어 그곳에 유리를... 화장실안이 다 비치는거죠... 미치는거죠...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나의 흑기사였던 민욱이가 화장실 앞에서 나의 흑기사가 되어주었죠...

아침일찍 일어나 짐을 다시 챙겨서 완도여행을 시작했습니다.솔직히 준비해서 찾아간 곳이라고 해도 어딜 둘러봐야 될지 몰라 일단 아침식사를 위해 들른식당의 아주머니에게 물어봤죠.

"완도에서 어딜 가보는게 제일 좋습니까?"

"완도는 정도리가 최고에요. ^^"

아침식사로 나온 전라도 음식은 도대체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할지 반찬갯수 세다가 국만 식었지 뭡니까?우리가 헤아려본 반찬갯수만 30가지....남도의 음식이 왜 유명한지 그제서야 알겠더군요... 가까이 되는 간단한(?) 아침식사를 끝내고 터미널 앞 택시에 정도리까기 얼마에 가냐고 물어보고 머 괜찮다 싶어 택실 타고 정도리에 가게 되었죠.택실타고 가면서 보이는 작은 집들과 아침햇살에 비치는 구릉들.또 구릉사이로 보이는 남해바다.....

이내 곧 정도리에 도착하게 되었고 여기가 한려수도 해상국립공원이란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을즈음...해안선을 따라 작은 통통배들과 작은 동그란 돌들이 쫙~ 깔린 \'정도리\'를 진짜로 보게 되었죠.여름 휴가 시즌이라그런지 득실대는 사람들속에 저흰 여름을 만끽하고 싶어 해안의 돌을 밟았읍니다. 돌 밟을때 마다나는 \'창~ 창~ 창~\'소리를 정겹게 귓가에 담으며 정도리를 걸었죠. 참 신기했던건 그 돌만 있는 곳 중간에 자그마한 나무한그루가 덩그러이 자라고 있더군요.

허허. 생명의 신기란 정말 인간을 숙연하게 만듭니다. 하도예쁜 돌들이 많아 몇개를 주워가려 만지작거리는 나에게 "돌 가져가면 신고할꺼에요~"라는 동네아이의 씁쓸한 말을 뒤로한채 정도리를 나와 근처 가게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가게아저씨 왈."어디서 왔어요?"
서울 토백이 친구 왈."서울에서 왔는데요?"
가게아저씨 왈."서울? 거기서 내가 장사를 한 10년동안 생활 했는데~ ^0^"

그러면서 우린 가게아저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고 완도의 자랑인 장보고 얘길 드뎌 꺼내게 되었죠 ,완도에 오면 장보고 유적지를 봐야 한다며 꼭 보고가라고 권해주셨죠.
하하. 그럼 가야쥐.마침 시내로 들어가는 차가 있어 가게아저씨 덕분에 차를 얻어타고 와 다시 장보고 유적지로 가게 되었죠.오호라. 고때가(우리가 도착한 때) 물길이 열리는 때라 걸어서(장도)그곳을 들어갔죠. 거긴 아무도 없었고 섬지기 아저씨가 저흴 반겨주셨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절차라며 방명록에 이름과 주소를 적었고,유적발굴 중이라 함부로 유적물들을 다루지 말라는 당부와 뱀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조언을 듣고 장보고 유적지(장도)를 드뎌...둘러보게 되었읍니다.

TV에서 보던 유적지 발굴현장도 신기했지만 이 작은 섬에 이렇게 많은 것들이 있었다는게 참... 신기했었습니다. 섬의 꼭대기 즈음에는 완도 일대가 다 보이며 정말 잊지 못할 풍경을 저희 머리속에 각인시켜 주더군요...

무엇 보다도 `전신을 짜릿하게 만드는 바다냄새.`너무나도 친절하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슈퍼아저씨,`따사로운 햇살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던 구릉에 밭들,\'돌 가져가지 말라며 툴툴대던 꼬마아이,그 모든 것들이 지금도 겨울 바람이 매서운 날이면 날이면 문득 문득 떠오르게 하는 제 짧은 겨울여행기랍니다.이번 여름에는 작열하는 햇살을 쬐며 가만히 먼발치 바닷가를 가만히 바라보는 감정을 느끼고 싶습니다.....그 친구들은 그후 머지않아 결혼식을 오렸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답니다....^^*

요즘 한가해서 그런지 자주 이런 생각이 더 떠오르나 봅니다.나일 먹어도 가슴을 따뜻이 데워주는걸 잊지 않길 제 자신과 우리가족 모두에게 바라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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