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러, 9000년 전 활동한 고대 들소 복제한다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30 08:36:23
조회 2609 추천 8 댓글 14
														

영구동토에서 발견된 보존 상태가 양호한 고대 들소를 과학자들이 복제한다.


러시아 북동연방대학교(NEFU)는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약 8000~9000년 전 활동한 것으로 추측되는 멸종된 고대 들소를 복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들소의 표본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라는 러시아 베르호얀스크 지방에서 지난해 발견됐다. 직후 야쿠츠크에 자리한 NEFU 매머드 박물관 연구소에 기증됐다.


이곳 연구팀은 들소 표본이 부분적으로 남아 완전하지는 않지만 머리와 앞다리, 가슴 일부가 매우 잘 보존된 점에 주목했다. 주요 장기까지 채 썩지 않고 남은 만큼, 잘만 하면 고대 들소 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러시아 베르호얀스크 영구동토에서 2022년 발견된 고대 들소 <사진=NEFU 공식 홈페이지>


소과의 들소는 약 200만 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다. 현생종은 크게 2종이며, 멸종종은 지금까지 6종이 확인됐다. 이번 들소 샘플은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멸종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들소는 약 8000~9000년 전 생존한 생후 1~2년 된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며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이나 미생물 조사 등을 통해 들소의 정확한 나이나 서식지, 주변 환경 등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복제를 확정한 연구팀은 들소 샘플을 이미 부검 및 해체했다. 이 과정에서 근육과 피부, 연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머리는 열어 뇌를 제거했다. 각 조직을 들여다본 연구팀은 상태가 양호해 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발견된 곳이 영구동토이기 때문에 조직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됐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DNA를 이용한 복제는 무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8000~9000년 전 활동한 것으로 보이는 고대 들소. 러시아 과학자들이 복제할 계획이다. <사진=NEFU 공식 홈페이지>


연구팀은 복제를 자신했지만, 수천 년 동안 얼음 밑에 묻혀 있던 멸종한 생물을 다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 동물의 복제가 가능하려면 손상되지 않은 염색체를 찾아야 하는데, 완벽한 보존 상태의 표본조차 염색체가 수백만 개의 조각으로 쪼개져 있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생물학자들은 동결 건조한 세포에서 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 세포들은 8000~9000년이 아니라 불과 9개월 냉동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이미 멸종한 동물의 복제가 아주 어렵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NEFU의 들소 복제에 대해 황우석 전 서울대학교 교수는 "멸종된 동물의 조직으로 복제를 시도할 수 있는 것은 NEFU의 우수한 연구팀과 공동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에서 줄기세포 연구 조작 파문을 일으킨 황 전 교수는 현재 아랍에미리트 생명공학연구재단(UAE Biotechnology Research Foundation)에 몸담고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0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경제관념 부족해서 돈 막 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13 - -
100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입술이 있었다고? [1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2816 6
99 브래드 피트가 판 저택, 사실은 귀신들린 집 [1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6 3921 5
98 이탈리아, 챗GPT 이어 배양육 금지령 [13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7305 51
97 얕은 바다에 사는 꼼치, 8336m 심해서 포착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4267 18
96 NASA 달 탐사 투입될 차세대 월면차 [1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5 2156 3
95 달 비행할 영광의 주인공들...여성·흑인 선발 [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558 2
94 '톡톡'...스트레스 받은 식물 비명 녹음 성공 [5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3662 12
93 일본 괴담 요괴 이름 붙은 신종 갯지렁이 [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669 2
92 과학계 수수께끼 임사체험, VR로 재현하면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4 2048 6
91 AI는 인간의 직업을 얼마나 뺏어갈까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3174 8
90 종이처럼 얇고 애벌레처럼 기는 로봇 탄생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668 7
89 美, 배양육 또 승인...인공 닭고기 풀리나 [5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914 16
88 달에 물 담긴 유리구슬 존재?...2700억t 규모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715 2
87 日 대학생들이 만든 로켓, 음속 돌파 눈앞 [8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499 32
86 이탈리아, 챗GPT 접속 전면 금지...왜? [4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3794 17
85 아이들은 무능한 인간보다 AI 로봇 선호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2781 26
84 AI 모델 쓰는 리바이스, 논란에 입 열었다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3 4549 10
83 매머드 DNA 활용한 미트볼 등장...맛은? [3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3645 15
82 미세 플라스틱, 해수어가 더 많이 먹어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2349 6
81 버벅대던 손 묘사도 완벽...그림 AI의 진화 [6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1 6766 28
80 쥐라기 용각류, 목 길이만 아파트 5층 훌쩍 [2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206 7
79 곤충의 자기 방어법 '죽은 척'의 비밀은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561 7
러, 9000년 전 활동한 고대 들소 복제한다 [1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30 2609 8
77 삼엽충도 제3의 눈 가졌다...최초 발견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7292 28
76 제임스웹이 잡아낸 슈퍼목성의 모래폭풍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5983 16
75 90세 방사거북, 난생 처음 아빠 됐다 [30]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3677 24
74 1년 8개월째 침묵...자오웨이 미스터리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9 3292 5
73 드론 택시 소음 줄일 프로펠러, 日 개발 [27]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2534 12
72 전파망원경 성능 끌어올릴 증폭기 탄생 [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2003 9
71 들어는 봤나 운석 가방...개당 5600만원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8 3802 2
70 무인도서 플라스틱 암석 발견...학계 개탄 [4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5402 22
69 긴급 재난에 활용할 골판지 주거시설 등장 [18]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1548 6
68 최강 생존력 곰벌레, 사람까지 살린다 [2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7 3245 18
67 철길에 패널 심어 태양광 발전...스위스의 도전 [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497 3
66 독일 양조장이 가루 맥주에 꽂힌 이유 [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719 2
65 화성과 달 기지 건설, 감자에 맡겨라?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6 349 2
64 살아있는 뱀상어 뱃속 담은 진귀한 사진 [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5 1171 2
63 베토벤 죽인 간경변, 과음 탓 단정은 무리 [42]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8579 14
62 노랑초파리 뇌 최초 맵핑...근성의 학자들 [12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16548 57
61 오우무아무아, 초스피드 비밀은 수소가스? [5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4 10848 16
60 우주 감마선 1년치 담아낸 진귀한 영상 [3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7092 26
59 롤스로이스, 달에 소형 원자로 건설한다 [3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3264 5
58 日 첫 달 착륙 눈앞...'슬림' 달 궤도 안착 [5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3 2938 29
57 9m 바다 밑에서 100일 버티는 美 교수 [7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8470 21
56 사육되는 새들, 날개 변형돼 생존률 '뚝' [11]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2738 6
55 오딘에 관한 가장 오래된 북유럽 유물 발견 [29]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2 4127 15
54 개에 죽고 못 사는 존 윅...키아누는 어떨까 [15]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6994 15
53 썰렁한 아재개그, 애들한테 유익하다고? [34]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4104 26
52 현존 최강 이족보행 로봇, 로보컵 씹어먹나 [16]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1 2766 2
51 시신 갈아 만든 섬뜩한 물감 '머미 브라운' [43] sputni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3.20 8757 3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