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트롯트 방송 본다고 집에 안가고 소리 크게 틀어놓고 저러고 있네.

어차피 나도 곧 그만두고 딴 데 갈끄니까! 난 시설에서 얻은 깨달음을 실천하고 있다. 그거슨 바로 좆같으면 추노하고 꿀자리 찾기..

어쨌든 다음탄 이어간다.

나는 과장에서 엠씨교체를 맡기고 민원처리한다면서 사무층에 올라가는 척하며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피면서 워크넷 보고 있었다..

한 40분정도 됐나? 전기과장한테서 전화가 오는거야.. 난 받지 않았다. 그냥 옥상에 앉아서 맑은 공기마시면서 쭉쭉체조 하고

워크넷보고 네이버 웹툰보면서 시간을 보냈다..그러던 중 고맙게도 진짜 민원이 들어왔다. 형광등 갈아달라고.

방재실에 다른 기사에게 전화해서 같이 형광등을 가지고 사무실 등을 열심히 갈아 주고 있는데 다시 과장에서 전화가 왔다

이번에도 안 받으면 좀 그래서 침착하게 전화를 받았다.

과장은 나에게 민원처리 아직도 하고 있냐고 물으면서 다 끝나면 같이 이거 처리하라는 소장님 지시사항을 언급하며 나를

압박하였으나 나는 민원이 새로 접수되어 이거 해야한다고 받아쳤다.

그런데 이번에는 과장놈도 좀 열받았는지 ' 아 무슨 민원을 혼자 다 해? 그래서 지금 뭐하는데?'라고 물었다.

나는 사실대로 형광등 갈고 있다고 하니 과장은 '그런건 다른 기사에게 맡기고 빨리 좀 내려와서 이거 처리하지요'

하며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나를 대놓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2시간만 있으면 퇴근시간이니 좀 더 개겨볼라고 했지만, 과장이 그래도 어느정도 해놨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알았다고 하며 바로 기계실로 내려가 보았다...

기계실에 가보니 웬걸 과장이 자리에 없는거야? 그래서 이거 뭐지 하고 판넬을 보니, 맙소사 내가 올라갈 당시 그대로

하나도 바뀐게 없는 거 아니겠어!? '이 시발놈 3시간동안 뭐 한겨 대체' 그 시점에서 나도 엄청 짜증이 올라와서 

그냥 다시 방재실에 올라가 버렸다. 올라가 보니 방재실에서 과장은 자기자리에 앉아서 컴터질을 하고 있는거야

내가 어이가 없어서 ' 과장님 저보고 기계실에 내려오라고 해 놓고, 방재실에 계셨네요? 저 그것도 모르고 한참동안

과장님 찾다가 혹시 몰라서 여기 올라와 봤습니다..' 속으로는 '이 개씹새끼 아 진짜 좆같은 놈이네 이거 대단한데..'

과장은 나를 보며 ' 아 X기사(이색히 나랑 나이차이 3살밖에 안나는데 좆같게 하대함) 내가 연장이 없어서 연장찾느라

여기있었지 X기사 왔으니 같이 내려가요' 이러면서 웃으면서 나를 쳐다보는데 꼭' 야 이새끼야 내가 너 수작부린거 모를거같냐,

어쨌은 저거 엠씨는 니가 해야한다. 대가리 굴리지마라' 이렇게 말하는거 같았다.

무슨 연장을 3시간동안 찾냐. 나는 이 시점에서 역시 이새끼도 아는 건 좆도 없지만 과장자리는 고스돕으로 딴건 아니구나

생각이 들면서 더이상 과장이 만만한 개좆밥으로는 보이지 않고 그냥 좆밥으로 느껴졌다.

'야 니가 이렇게 나오면 나 어차피 그만 둘 생각인데, 이시점에서 나 손놓는다. 이제 아무것도 모른다고 할거야, 어차피 나는

그냥 기사고 너는 과장인데 나 짤러라 그냥 시발'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도라이버 하나 챙겨서 기계실로 우리는 같이 내려갔다.....

나 지금 재활용하러 가야하니 다음탄은 좀 있다 올려주마.... 얘들아 내가 이거 쓰는거 재미있냐? 댓글 좀 달아봐라 근무하느라 심심한데.

그거나 보며 내가 계속 다른 썰 풀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