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종교적 긴장 속 이스탄불 성당서 무장 괴한의 충격적 공격

SMNEWS

2024.01.29 08: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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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미디어뉴스] 김영미 기자 = 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사 도중 무장 괴한들이 침입해 52세의 튀르키예 국적자를 총으로 쏘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 복면을 한 남성 2명이 이스탄불 유럽지구 북쪽 사르예르 지역의 산타마리아 성당에 들어와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 당시 성당 안에서는 약 40명의 신도가 미사에 참석하고 있었으며, 첫 번째 총성이 울린 후 모두 바닥에 엎드렸다. 용의자들은 총기 고장으로 인해 곧바로 도주했다. 비톨트 레시니아크 폴란드 이스탄불총영사도 가족들과 함께 미사에 참석했지만, 맨 앞줄에 앉아 있어 피해를 면했다.

쉬크뤼 겐츠 사르예르 시장에 따르면, 사망한 튀르키예 시민은 무슬림이었지만 성당에 자주 다녔으며 신부도 그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 사건을 두고 튀르키예 당국은 경찰뿐만 아니라 보안군까지 동원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마즈 툰츠 법무부 장관은 이스탄불검찰청 소속 차장검사를 포함한 수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사악한 공격에 불행히도 우리 시민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범인들을 검거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마 가톨릭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미사 중 발생한 무장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탄불의 교회 공동체에 애도를 표했다.

튀르키예는 대부분의 국민이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로, 종교적 긴장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는 아다나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도 있었으며, AP 통신은 이슬람국가(IS)와 연

계속되는 튀르키예의 종교적 긴장 상황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AP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32명이 교회, 유대교 회당, 이라크 대사관 등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이스탄불 성당 공격 사건은 튀르키예 내에서 종교와 문화 간의 긴장이 어떻게 높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제 사회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바른 대응과 예방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의 단결과 결속을 파괴하려는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와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튀르키예 내에서는 물론 국제 사회에서도 종교적 관용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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