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진영 기자 = 올해 6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보다 9만6000명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4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2024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90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만6000명 늘었다.
문제는 취업자 수 증가세가 갈수록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8만5000명을 기록했던 취업자 수는 올해 1~2월 30만명대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3월 17만3000명을 기록하며 37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보였다. 4월(26만1000명) 반짝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5월(8만명)과 6월(9만6000명) 10만명을 밑돌았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의 불균형도 여전하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5만8000명 증가했다. 65세 이상에서는 32만8000명, 70세 이상 14만3000명, 75세 이상 7만5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9만1000명, 2만명 취업자가 늘었다.
문제는 사회초년생과 40대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대비 각각 13만5000명, 10만6000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4만9000명 감소하며 20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6.6%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실업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실업자는 85만7000명으로 전년(80만7000명) 대비 5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그 결과,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9%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30대가 15.8%(2만4000명) 증가했고, 40대도 13.2%(1만8000명) 늘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8만6000명으로 같은 기간 2만1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2만9000명(5.7%)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37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9000명 늘었다. 올해 2월 41만2000명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보였던 구직단념자는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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