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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떨어진 중국 은행들, '돈 찾고 싶으면 공안에 허락 받아라' ...파산 위기

SM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6.28 10: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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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미디어뉴스] 배경동 기자 = 중국 내 은행에서 돈을 찾는데도 제한이 심하게 가해지면서 중국 내 은행들의 어려운 자금 사정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지난 6월 11일 자신의 어머니가 은행 카드와 신분증을 가지고 지린은행에 가서 돈을 찾으려 했으나, 공안에 신고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올렸다. 이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해당 네티즌은 어머니가 예금 이자가 높은 다른 은행으로 돈을 이체하려 했으며, 금액은 10만 위안(한화 약 1,900만 원)도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은행 창구 직원은 2만 위안(한화 약 380만 원) 이상을 인출하려면 공안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공안에서 한참 동안 기다려 심사가 끝난 후에야 은행에서 계좌 이체를 할 수 있었다고 해당 네티즌은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은행들이 금융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하고 있지만, 그 조치가 오히려 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면 좋은 정책이 맞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자신의 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왜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며 비난했다.

많은 네티즌은 중국 은행들이 정말 어려워진 것 같다며 돈도 마음대로 찾지 못하는 현실을 한탄했다.

지린은행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가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해당 지점 관할 경찰서 직원의 주장은 이와 달라 이 규정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변호사는 여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기 어렵다는 보고가 있으며, 많은 은행이 이체 및 인출 한도를 설정하고 일부 은행은 이유 없이 은행 카드 사용을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월 14일 외신들이 현금 인출 문제에 대해 상하이의 일부 은행 지점에 문의한 결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공상은행, 교통은행, 상하이 은행 등은 5만 위안 이상 인출은 최소 하루 전에 예약이 필요하며, 5만 위안 미만은 일반적으로 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광동성 동관시의 한 은행에서는 한 소녀가 급한 병원비를 위해 돈을 이체하려 했으나, 은행은 1시간 넘게 문제를 제기하며 돈을 이체해주지 않아 소녀가 울음을 터뜨린 사례도 있었다.

한 남성은 은행에서 돈을 찾으려다 용도를 묻는 직원에게 분노해 카드를 해지하고 예금을 모두 인출하겠다고 소리쳤다. 그러나 직원들은 인출에 충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며, 은행들의 재무 상태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한 경제 블로그는 예금주가 돈을 찾기 어려운 것은 지린 은행이 이미 자금이 부족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에서 여러 은행이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대 5만 위안까지만 인출할 수 있다는 제한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은행들은 고객의 인출 금액을 추적하고 사용 용도를 확인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지방은행들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4년 5월까지 1257개의 은행 지점이 시장에서 퇴출당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41% 증가한 수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농협, 상업은행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유 대형은행, 외국계 은행 지점 등도 퇴출당했다. 많은 사람은 은행 파산 사태가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미국 경제학자 데이비드 황은 중국 은행업의 현주소가 경제의 깊은 문제를 드러낸다고 말했다.

베이징 당국은 인터넷과 첨단 기술 개발에 치중해 실물 경제가 약화되고, 무역전쟁과 경제 정책 등으로 경기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은행업은 부채가 많고 수익성이 낮아 운영 비용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비드 황은 현재의 경제 조치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조세 부담을 줄이고 독점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백 개 은행이 부실 채권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예측할 수 없는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했다.

이전에도 예금 인출이 어려웠던 사례가 있었고, 중국 공산당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은 디지털 화폐와 온라인 결제를 추진하면서 은행 지점의 필요성도 감소시켰다.

중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금융 상품을 대량으로 철수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리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수익률이 낮아져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거품경제 붕괴를 연상시킨다며, 중국 경제는 유동성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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