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쓰러졌다는데 솔직히 찝찝하다

흙갤러(118.34) 2025.03.07 05:47:51

조회 56 추천 0 댓글 3

부모 얼굴 안본지도 8년 째 되는데 30살 한참 넘은 지금도 누가 문 두드리면 숨죽이고 없는 척 한다
그만큼 사라졌으면 하는 존재 였는데 막상 소식 들으니까 찝찝하고 기분이 안좋다

인간으로서 연민인지 죄책감인지 한번은 찾아가서 얼굴은 비출까 싶으면서도, 아버지 내게 했던 나쁜행동들이 다시 상기되면서 기분이 나빠지기도 한다

이런 감정들이 연쇄적으로 반복되니까 마음이 점점 안 좋은 쪽으로 기우는 기분이다

법적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내 손으로 자살도 못하는 불구로 만들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평생 해왔는데...

한국 사회가 강요한 효도 가스라이팅에서 아직도 벗어나질 못한걸까

내가 당한 불행에 대해 그냥 자연재해 당한 것 처럼 처연하게 마음 먹으려 했는데 쉽지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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