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5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와 서방의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 이후 이달 5일에는 러시아 정제유에 대한 제재가 시작됐다. 유럽 디젤 가격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쟁 초기보다는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EU는 재고 확보를 목적으로 러시아로부터 디젤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낮은 재고와 제재를 앞둔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디젤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특히 미국과 아시아 지역 역시 등유, 경유 재고가 여전히 낮은 상황 속에서 EU의 러시아 정제유 제재가 재차 글로벌 디젤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으로 전이될 수 있을지 여부도 에너지 시장의 주요 관심사라 할 수 있다.

국제 원자재시장 정보분석 전문연구기관인 코리아PDS의 문창훈 책임연구원은 최신 이슈분석 보고서를 통해 “유럽은 러시아에 단행될 제재에 따른 수입차질을 우려해 인도, UAE, 쿠웨이트 등으로 수입국가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러시아 석유 수입 제한과 공급 부족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서방국가들의 암묵적인 정책합의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로 이란, 베네수엘라 ‘숨통’ - 매일경제

코리아PDS 분석“서방, 이란·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묵인”대러 제재에 따른 원유 공급 부족에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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