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줄요약. 

1. 케네디 암살에는 마피아가 연루되어 있다. 

2. 케네디 암살에는 CIA가 연루되어 있다. 

3. 아무도 CIA를 건드리지 못함. 이게 민주주의냐? 

1.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에서 좌파혁명에 성공하자 미국은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2. 쿠바가 지정학적으로 미국 본토에 너무 뽀짝 붙어 있단 말이지. 수도 워싱턴 DC도 미사일 사정권이다. 소련군이 쿠바에 미사일기지를 설치한다면 악몽이지. 마치 우구라가 나토에 가입해서 미군이 군사기지를 들이는 것같은 거지. 

3. 심각한 안보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CIA에 카스트로 제거작전을 지시한다. 

4. 머가리를 굴린 끝에 CIA는 카스트로를 암살하기 위해 마피아와 손을 잡기로 한다. 쿠바는 마약, 섹스, 유흥, 무기밀매 등등 아주 핫한 비지니스 구역이었기 때문에, 마피아들이 구석구석 연줄이 많았기 때문. 

5. 마피아들은 음식에 독을 타려고도 해보고, 총으로 쏴 죽이려고도 해 보고 요리조리 수를 내 보려 하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허송세월하다 보니, 아이젠하워도 백악관을 떠날 시간이 되었다. 그는 고별사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는데....

밀리터리의 "군"과 무기를 만들어 파는 "산"이 결합해 어마무시한 세력이 되었으니, 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정부와 민주주의를 잡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 참고로 CIA는 2차세계대전 종전 후 만들어진 첩보조직이다. 미소 냉전 십여년을 겪으면서 거대한 국제첩보조직으로 성장했는데, 너무 커버려서 아이젠하워도 두려움을 느꼈던 거지. 

아이젠하워가 남긴 경고(?)는 아마도 후임 대통령 JFK 들으라고 했던 것같다. CIA는 카스트로 제거 작전을 새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케네디도 뭐 어쩌겠냐? 오케이할 수 밖에. 그렇게 카스트로 제거작전은 계속되는데....

1~3 아까 CIA가 마피아랑 편먹고 카스트로 제거작전을 벌였다고 했지? 그 대표적 마피아 보스가 바로 전설적인 알 카포네의 후예 지안카나와 로셀리다. 이 둘은 미국 최대마피아 조직 시카고파의 양대 보스자 친구사이였지. 이 둘은 CIA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다. 깡패 특유의 애국심 허세가 작용했을 수도 있고, 이 프로젝트에 가담하면 CIA가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다고 본 거지. 그 당시는 CIA보다 더 무서운 게 FBI였으니까. 

4. 근데 웃긴 건 지안카나와 로셀리가 케네디 선거운동에도 가담했다는 거지. 케네디가 좋아서였을 수도 있고, 권력에 줄을 대서 사업을 지키려는 것일 수도 있겠지. 근데 이런 인연이 알고 보니 악연이었다는 게 함정. 

CIA는 쿠바를 탈출한 우파극단주의자들을 조직해서 돼지만으로 침공작전을 개시한다. 성조기를 앞세우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종의 대리전이었던 거지. 지금 러우전쟁처럼 말이야. 반카스트로 민병대는 탱크까지 동원했을 정도로 단단히 준비하고 들어갔는데...

DC영화 <자살특공대>에 해변 전투장면이 나온다. 그냥 딱 그 수준으로 해변에 상륙한 안티카스트로 민병대는 도륙되거나 포로로 잡힌다. 완전 아작이 난거지. 근데 이 사건으로 케네디와 CIA 사이에 매우 불편한 기류가 생기고만다. 

CIA는 작전의 성공을 위해 공군 지원을 케네디에게 요청했는데, 소련과의 핵전쟁을 우려한 대통령이 그 요청을 씹어 버린다. 성조기 문양을 단 전투기나 폭격기가 쿠바 영공에 뜨게 되면, 카스트로정권을 보호해 주던 소련군 역시 참전하게 되니, 자칫 미소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고 본거지. 

결국 돼지만 침공이 처절하게 실패로 끝나자 케네디는 케네디대로, CIA는 CIA대로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게 되지. 공중지원만 해 줬어도 카스트로를 제거할 수 있었는데...CIA는 분했겠지. 

근데 케네디 입장에서는 CIA가 언제 핵폭탄을 터뜨릴 지도 모를 사고뭉치 덩어리로 보였던 거지. 그래서 케네디는 사석에서 "CIA를 단단히 손보겠다" 다짐했다고 함. 이게 암살의 시발점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1963년 11월, 댈러스를 방문한 케네디는 괴한의 총탄에 맞아 숨을 거둔다. 범인은 현장을 빠져 나가는 데 성공했지만, 탐문 끝에 경찰은 리 오스왈드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근데 한 번 생각해 봐라. 엄혹한 냉전시절에, 쿠바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절에, 이 말은 쿠바가 케네디를 역으로 죽일 수도 있다는 말인데... 어떻게 범인이 딸랑 하나일 수 있지? 이 색희가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는 윈터솔저라면 오케이 수긍한다. 근데 아니잖아. 

참고로 오스왈드는 해병대 출신이어서 총을 다룰 수 있긴 하다. 근데 오스왈드의 이력이 참 특이하단 말이야. 이 색희는 뜬금없이 출국해서 소련에 들어가 귀화를 요청한다. 그렇게 몇년을 소련시민으로 살다가 심심해 죽겠다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 옴. 미친넘이거나 수상한넘이지. 갔으면 간 거지, 돌아올 건 또 뭐냐? 

그런점에서 혹시 위장귀순한 CIA의 첩자였을 수도 있겠단 의심이 들기도. 어쨋든 그런 배경때문에  미국으로 돌아 온 오스왈드는 CIA의 감시대상에 오른다. 그런 점에서 오스왈드가 정말로 케네디를 죽이려 했다면 CIA가 몰랐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하나 흥미로운 건 오스왈드가 쿠바와도 연이 있다는 사실이다. 도박하러 갔다는 말도 있고, 무기 밀매에 관여되었다는 말도 있고, CIA와 콜라보를 하는 사업자에게 고용된 끄나풀이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오스왈드 역시 CIA의 조종을 받는, 쿠마에 가서 카스트로 제거에 써 먹을려는 스파이였을 수 있다는 거지. 

어쨋든, 경찰에 체포된 오스왈드는 자신이 암살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하는데....

꽤 많은 연구자들이 CIA가 고용한 히트맨이 케네디를 죽였을 거라고 보긴 하더라. 내가 봐도 이 쪽이 더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근데 어느 쪽이든 상관없음. 왜냐면...

체포된 지 단 이틀만에 괴한의 총에 맞아 오스왈드가 사망해버렸으니까. 진실은 저 너머로....ㅋㅋㅋ

오스왈즈가 무죄이건 유죄이건 죽음으로써 그는 케네디를 죽인 범인으로 낙인찍히게 되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까. 아까도 말했지만 오스왈즈는 진짜 범인을 보호하기 위해 버린 카드가 아닐까 싶다. ㅋㅋㅋ

조사를 받고 경찰서 관저에서 빠져 나온 오스왈드는 당근 경찰에 둘러 싸여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데 총을 든 남자가 불쑥 나타나 오씨를 저격해 버린다. 이것도 굉장히 수상스런 시츄에이션이다. 특급용의자는 경찰의 감시와 보호를 받고 있었고, 살해장소는 공공장소도 아닌 경철서 관저였다. 원래 대문이 잠겨 있어야 하는 상황인데, 공교(?)롭게도 문이 열려 있었고, 그 문으로 잭 루비가 들어 올 수 있었다. 

잭 루비는 케네디 사망에 분노한 나머지 거사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근데 이 색희 배경이 뭔가 석연치 않아. 

잭 루비는 댈러스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유흥업소장이었는데, 사업이 잘 되지는 않아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근데 밤일하는 사람들이 그렇듯이 잭 루비 역시 경찰은 물론이고 어깨들하고도 연이 깊에 닿아 있었다고 함. 여기서 재미난 우연이 발생한다. 

케네디가 총탄에 맞은 당일, 잭 루비는 레스토랑에서 조 캠피시 형님과 식사를 하고 있었다고 함. 캠피시는 댈러스에서 내로라하는 마피아 2인자였다. 잭 루비가 감옥에서 복역할 때도 종종 면회를 갔을 정도로 긴밀한 사이였다고 함. 

근데 이 캠피시 역시 시카고 마피아의 댈러스 프랜차이즈 점주였다는 게 포인트다. 카스트로 제거작전을 위해 CIA와 콜라보를 하던 그 지안카나와 러셀리가 부리던 깡패가 캠피시였단 말이지. CIA가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증거 인멸 차원에서 오스왈즈를 제거했다고 볼만 하쥬? 똘마니 행동대장 잭 루비는 그냥 윗선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을 것이고, 그 최종 윗선은 C씨였을 가능성이 꽤 높다. 

 그런데 말이야., . . 오스왈즈를 죽이고 빵에 간 잭 루비 역시 머지 않아 옥사하고 만다. 그 과정 역시 영화처럼 괴이하기 짝이 없는데....

루이스 웨스트라는 정신의학전문가가 잭 루비를 면담한다. 루이스는 잭 루비가 실성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잭 루비는 정신병동에 수감된다. 루이스 웨스트는 LSD같은 마약을 이용해서 범죄자를 자백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다고 함. 한국전쟁때 와서 전쟁포로를 상대했다가 입소문을 타서 훗날 CIA에 스카웃되었다고 함. 

친구들 말에 따르면 멀쩡했다던 잭 루비는 졸지에 정신병자가 되고 루이스는 강제로 이상한 약을 투약시켜서 잭을 완전히 맛가게 조져 버린다. 결국 몇 년 못버티고 잭 루비는 병동에서 사망하는데...어차피 살았더라도 정신병자의 말을 믿어줄 근거가 없는 상황이었던 거지.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루이스 웨스트는 당시 CIA를 위해 일하던 민간 의학전문가였다. 뭔가 킁킁 냄새가 나지? 케네디 암살에 직접 연루된 사람들이 하나둘 제거 되는 그림이잖냐.... 의문의 죽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FBI의 추적을 받던 시카고 마피아 보스 지안카나는 CIA의 보호를 받긴 했지만 관계가 틀어지면서 사이가 나빠졌다고 한다. 어느날 지안카나는 자택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다. 좆됨을 감지한 친구 로셀리는 살기 위해서였을까? 법정에서 자신이 아는 진실을 밝히겠노라 증언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 와중에 역시 소리소문없이 제거당한다. 아는 사람들은 쿠바작전에서 동업했던 마이애미 마피아 트레피칸테의 짓이라고 의심하는데...그 배후에 또 그 조직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 신기하게 케네디 암살의 진실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제거되었거등....

암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워렌위원회가 조직되지만, 결국 오스왈드라는 한 미친넘의 단독범행으로 결론짓는 보고서를 후임대통령 린든 존슨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허무하게 마무리...되기는 개뿔....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고 이른바 온갖 음모론을 만들어 내며 진짜 범인 색출하기에 나서지. 자연스레 CIA 배후설이 유력하게 떠오르는데....

요즘도 유행하는 음모론...이란 단어가 본격적으로 메이저언론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게 바로 이 사건부터다. 뉴욕타임즈가 CIA 배후설을 공격하기 위해 음모론이란 프레임을 씌우는 데 앞장섰다. 음모론이 만들어 진 게 다 케네디 때문이다 ㅋㅋㅋ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CIA가 여태까지 감추어 둔 특급기밀문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워렌위원회한테도 보여주지 않고 꽁꽁 수겨둔 그 JFK 파일....

무쟈게 궁금해진 미국 의회는 결국 특별법까지 만들어서 CIA 보고 이 파일을 공개하라고 강요하는데....

그 법령에 따라 원래는 트럼프 재임시절 JFK 파일이 공개되었어야 했는데, 그 때 나도 기억하는데 트럼프가 공개할 것처럼 트윗을 날리기도 했는데 결국 나가리 되고 말았다 ㅋㅋㅋ 알려진 바로는 트럼프의 오른팔이었던 폼페오 국무장관이 한사코 말렸다고 함. 근데 이 폼페오가 CIA 국장 출신이라는 게 함정. 트럼프도 참...FBI랑 CIA에게 러시아스캔들 가짜뉴스로 그리 당했으면서 한 번 시원하게 풀어 버리지 말이야. 

아마도 트럼프는 성향상 이 파일을 터뜨리고 싶었을 것이다. 트럼프는 FBI와 CIA가 벌인 추악한 짓을 잘 알고 있었고, 러시아 선거개입 가짜뉴스로 고생을 했기에 엿먹어라 심정도 있었을 거다. 근데도 공개를 못한 걸 보면 안봐도 비디오 아니겠음? 정말 CIA가 암살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파일 까고 누명을 벗으면 될 일인데...죽어도 못까 버틴다? ㅋㅋㅋㅋ 

안봐도 빤하지 ㅋㅋㅋㅋ

바이든 역시 케네디 사망 59년을 맞아 파일 공개를 하지 않기로 Go 했다. 바이든은 CIA 75주년 행사를 찾아가 CIA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나는 트럼프와 달리 그대들을 신뢰한다"고 연설했다. "우크라이나에서 CIA가 벌인 작업에도 감사한다"고 했다. ㅋㅋㅋㅋ 무슨 작업을 말하는 거지? 유로마이단 쿠데타? 

CIA 국장이었던 윌리엄 케이시는 이렇게 말했다. 전 미국인이 가짜뉴스를 진짜라고 믿을 때 CIA는 일을 잘하고 있는 거라고. ㅋㅋㅋㅋ

아직도 뉴욕타임즈나 CNN, 이를 받아쓰는 한국 외신을 믿냐? 소중한 자신의 뇌를 CIA와 FBI에 세척하고 싶으냐? 항상 의심하고 의심해라. 그냥 쏙는 거면 괜찮을 수도 있는데 잘못하면 재산을 잃고 니 건강을 잃을 지도 모를 일이야. 

참고로 위 사진에 나온 CNN 간판 앵커 앤더슨 쿠퍼는 대학생 시절 CIA에서 인턴만 두 해에 걸쳐 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