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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역피셜과 원작 앞으로 드라마 (스포일부있음)모바일에서 작성

ㅇㅇ(59.7) 2021.09.03 23:09:17
조회 1506 추천 17 댓글 10


울드가 원작덕들도 있고 드라마 자체를 기대하는 사람도 있고 원작과 얼마나 비슷할지 각색은 어떨지 등등 엄청 다양하게 사람들이 모였는데 일단 이렇게 기대가 많다는 것부터 울드 잘될 조짐이라 너무 좋아
그치만 조선시대 역사도 좋아하고 원작도 팬이고 드라마도 너무너무 기대하는, 모든 입장에서 다 좋은 사람으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보고 싶어

먼저 원작과 역피셜에 대해서

> 원작이 고증이 잘됐다 = 정조 성격이나 의빈에 대한 태도가 역사랑 소설이 판박이다 ?

이 의미가 아니라고봐 어제비문 나오기 전에 쓰여져 작가님이 아쉬움을 표한 것에 더불어 나오는 정조와 덕임의 대사 덕임이의 궁녀생활 전반은 전부 창작된 내용이니까

다만 고증이 잘됐다는 뜻은 정말 작가님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정조와 의빈성씨가 기록된 것이라면 정말 세세한 내용까지 전부 단순한 "사실" "상황"을 소설에 전개로 활용하셨다는 걸 말하는 거 같아

예를 들어

조사한 역사적 사실- 곽장양문록 필사를 덕임과 궁녀 영희 경희 복연이 한 기록이 있음, 필사자 이름이 성덕임에서 의빈성씨로 고쳐짐

소설 각색- 필사한 궁녀들과 덕임이 어릴 때부터 함께한 막역지우라는 설정을 만듦, 고쳐진 덕임의 이름을 후에 정조가 부러 경희에게 고치게 한다는 장면을 창작


이런 느낌이라는 거지
때문에 원작의 고증은 작가의 많은 창작과 상상이 정말 곳곳에 작은 내용까지 조사한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사용했다 라는 의미에서 훌륭하다고 말하는 거 같아


> 원작의 정조는 똥차다,, 실제 정조도 그런 거 아니냐..?

이것도 아니라고 봐
앞서 언급했듯 이 이야기는 정조의 정치 얘기도 아니고 후궁과 왕 사이의 스토리이기에 대사나 내면이야기는 전부 창작의 영역이 될 수밖에 없어 다만 아끼는 마음을 추측정도 할 수 있는 거고 (이것도 기록된 사실들을 바탕으로) 때문에 원작에서 의빈성씨에게 정조가 대하는 태도, 말, 성격을 실제 정조가 이랬다고?! 라는 생각의 연장선은 노놉..
이건 드라마도 마찬가지. 아무리 고증을 해도 의빈성씨와 둘만의 상황과 대사가 들어가면 말그대로 정조의 개인사 즉 창작이 되는거지!
(문효세자가 후대 왕이 되지 못하고 죽었기에 더더욱 공식적 역사가 많기 힘든거라 봐.. 정조가 애처가라 그나마 자료가 있지 머ㅜ)

+어찌됐든 원작의 창작된 정조가 똥차긴 똥차다..?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소설에 대한 나의 해석이자 의견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도 백ㅍㅓ센트 존중해 다만 내 해석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쓰는 것일 뿐!) 나는 일단 원작의 정조가 천하의 못되먹은 그런놈이라고 생각하진 않아ㅠ 내가 이 소설을 아끼는 이유가 21세기 우리 관점에 맞춰 로맨스로 만든 게 아니라 철저하게 조선에서의 왕의 삶 여자의 삶 그리고 사랑을 풀어내서거든 그만큼 읽는 사람도 인물을 지금 내 관점이 아니라 그때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진짜 말과 행동이 이해 되고 인물의 입체적인 성격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 같아 (물론 관점이고 뭐고 로맨스로 보기 시작하면 화나고 속상하더라구 ㅋㅋㅋ 그래서 다시 정주행할 때가 훨씬 재밌더라) 때문에 정조를 덕임이 입장에서 혹은 로맨스 남주로 보다 한 나라를 이끄는 왕으로 먼저 인식할 때, (비록 21세기에 보는 나는 절대 이해불가인) 유교사상으로 여자를 대하고 그 사상을 근본으로 바른 정치를 해나가는 왕의 입장으로 볼때 80%는 정치를 염두에 두고 의빈에게 모진 발언을 하는 대사들이 비록 매정하고 차가울 지라도 원작 속 정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거지 (정조입장보다 조선 백성 1 입장으로 보면 더 잘 이해됨 ㅎ..) 다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아서 과몰입 가능한 덕임이 입장에서 느끼는 마음이야 다들 말할필요도 없을거고, 초반과 달리 갈수록 수동적인 덕임이의 태도 역시 아무리 스스로가 주체적인 삶을 살려해도 휘둘릴 수밖에 조선여인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이해하게 되고.. 이게 다 합쳐질 때 다소 과해보이고 답답해보이는 인물들의 행동을 다 뛰어넘고 이 둘의 서사에 몰입해서 덕이 될 수 있는.. 과정같아 ㅋㅋㅋ

무튼  원작을 안본 사람 중에 사극 드라마같은 느낌을 기대하고 있다면 미리 알고가.. 냉혹한 조선현실로맨스소설이라는 거 ㅎㅎ


드라마에 대해

> 역피셜이 얼마나 반영될까? 소설 각색은 어떻게 될까?
일단 드라마는 반드시 각색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봐 소설은 거의 절반 가량이 속마음 서술인데 이걸 각색 안하면 극 자체가 불가능 ㅠㅜㅠ 또 드라마를 소설처럼 진짜 조선리얼리티처럼 다 살려쓰면.. 아마 받아드리기 힘들겟지..? 텍스트로 읽는 거랑 드라마 장면으로 보는 거랑 천지차이니까 (더불어 소설보다 드라마는 속마음 서술 즉 인물 내면의 마음을 이해하기 더 어려운 구성이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과하고 답답해보이는 인물들의 행동이 많이 생략될 거라고 봐 이 정도 각색은 기본으로 깔고

아예 해피엔딩, 로맨스에 집중한 스토리가 될 지 좀더 아련하고 역피셜에 맞춘 세드앤딩 스토리가 될 지는 작가의 선택이겠지 어느 쪽이든 설득력과 필력만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전개 같고 또 각자 울덕들 취향차이로 갈릴 거 같아 다만 소설은 대부분 의빈성씨와 정조의 이야기 부분에서만 역피셜을 들고 왔다면 드라마는 분위기상 정치나 더 구체적인 사건을 가져오는 거 같아서 어떻게 바뀔 지 기대돼!
역사 속의 정조는 어릴 때 큰 아픔이 있음에도 잘 커준 훌륭한 왕인 동시에 한 여자만을 사랑한 남자니까 ㅠㅜㅜㅠ (어쩌다보니 주로 이야기 나오는 정조 얘기만 했지만 본인 최애는 울 덕임이다..)

그전에 사극에서 못본 원작의 아련한 분위기 서사+구체적 역피셜로 고증 살리기+배우들 케미(이건 안봐도 이미 얼굴합이 성공)+이걸 드라마로 잘 각색하는 작가의 필력
다 할 수 있다면 울드가 mbc 드라마 살려낼 역작이 되겠지..?
너무 구구절절 길었는데 울 드라마 아끼는 마음에서 드갤에서 하고 있는 이야기 전부 생각해보고 주절주절 써봤어 대통합해서 한마음으로 드라마 기다리자는 바람으로 ㅎㅎ 아무쪼록 기대 한 몸에 받는 울드 꼭 대박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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