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교수님이 프로그래밍 쪽에서 13~14년정도.. 교수님으로도 10년 넘게 하신분이셔서

상담겸 승인받으려고 갔었는데

내게 이러더군
--------------------------------------------------------------------------------------------------
교수님 : 학생.. 흠 컴퓨터공학과는 학생이 생각하는 것과는 좀 다른 곳이야.
나 : 예?
교수님 : 무슨 컴퓨터를 조립하고 뜯어고치고 게임하고 그런 쪽이 아니라는 거지.
나 : 아 ... 그건 알고있었습니다(뭐지..날무시하나..)
교수님 : 프로그래밍이라곤 아나?
나 : 예. 초등학교 때 서부터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교수님 : 오 .. 그럼 할줄아는 언어는?
나 : 하나도 없습니다. 어렸을 적 한달에 용돈 3000원씩 받아서 모은 돈으로 4만여원짜리 책 살정도에 열정은 있었으나..이해력이 딸려서서
      접었다가 요 근래 적성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다가 선택하게 된 겁니다.
교수님 : 프로그래머를 뭐라고 생각하나 ?
나 : ...
교수님 : 프로그래머는 명예, 부 와는 거리가 멀어, 어떻게 보면 그 일본어알지 ? 시다바리. 졸병 같은 거야.
나 : (...?)...예..예??
교수님 : 예를 들어. 프로그램은 누가 쓰나?
나 : 여....러곳에서 쓰이지....않...
교수님 : 흠 그럼 예를들어 기상청을 봐봐 . 기상청에는 슈퍼컴퓨터란게 있지 그 컴퓨터로 앞으로에 날씨를 예상해서 예보하지?
그 프로그램을 그 기상청 사람들이 만들었을까? 혹은 병원에 환자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있지. 그것도한 병원측에서 만들었을까?
프로그래머는 누군가에 부탁을 받아서 혹은 회사에 입사해있다면 명령에 의해서 시다바리 처럼 일해 . 물론 전부는아니겠지. 대부분 그래.
그래도 하고싶은가?

나 : 어느정도 알고있습니다. 물론 실무 한번 경험해보지 않았고 제대로 쓸줄아는 언어 또한 없어서 뭐라 말씀 드리기 민망하지만..
애초에 명예를 생각하며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생각한적은 없습니다(근데 요즘들어서 생김, 그리고 절대 돈 벌고싶지않다곤 말안함 난 돈벌고싶음 ...) 단지 전, 제가 만든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쓰는 것을 보고싶고, 더 나아가선 그로인해 세상에 도움이 되고자 해서 프로그래머를 선택한겁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그래밍이 제 적성에 맞고요... 교수님의 말씀처럼 시다바리처럼 일하게 될지라도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습니다. 무엇을 하든 집중못하던 제가 12시간을 내리 앉아서 할수있는 일이 프로그래밍이었습니다.
---------------------------------------------------------------------------------------------------
라고 했더니 교수님이 승인해줘씀.

그래서... 컴공 ..왔지................. 7월 25일 자였나 전과 합격 통보 받고 c언어 팠는데 이제 1달좀 더 지났네
그래도 그땐 printf하나 모르던 내가 이젠 프로젝트 까지 생각할 정도까지 하다니..  으잌

여기서 주제는 교수님이 프로그래머를 너무 시다바리로 보는것같음.. 으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