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국 살고

극지성피부 타입에 등드름+가드름이 너무 심해져서 (사실 평생 달고 살았다가 심해졌을때 안되겠다 싶어서) 이소트레토닌 복용 시작

여기서는 이소 먹으려면 일반의사는 안해주고 피부과 전문의만 처방해주는데

운좋게 저명한 의사를 알게되거 찾아감.

여기서는 하루 한알 (10mg) 이렇게 처방 절대 안해준다. 위에 사진 보면 알듯이 accutane이라고 이소 브랜드중 가장 유명한건데 애초에 한알에 10~40mg 로 나옴. 40mg기준으로 하면 한국의 4알짜리가 한알로 나오는거지 

보통 6개월안에 총복 채우고 끝내면 재발 안한다고 설명도 해줌

물론 그 6개월동안 매달 피검사 받으면서 간수치, 콜레스트롤 등등 체크해야됌

나는 80kg라 첫달만 하루에 40mg씩 먹고, 두번째부터 6달째까지 하루에 80mg씩 먹음

한국 시점에서 보면 뭔 미친놈인가 싶겠지만 여기는 농담 아니고 50~60kg 나가는 여자애들도 하루에 80mg 씩 6개월 먹고 끊으라고 이렇게 처방해준다.

이게 피지선을 아예 말려서 여드름을 못나게 한다는게 원리임

나도 여갤에서 본게 있어서 의사한테 저용량법으로 하루에 10~20mg씩 먹으면 안되냐고 해봤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함

뭐 어쨋든 존나 힘들었지만 6개월 저렇게 먹고 총복 채우고 끊냄

부작용은 탈모 이런건 없었고 뭐 피로, 입술건조, 관절통증은 심하게 있었음 

당연히 온몸에 있는 모든 여드름은 싹다 없어졌고 한 1~2년은 존나 행복했다

근데 한 2년차부터 거짓말처럼 원상복귀됌 ㅅㅂ

이번엔 도저히 다시 저렇게 먹을 수가 없어서 한국 갔을때 

10mg 짜리 한 6개월치 처방받아와서 그냥 여드름 날때마다 하나씩 먹는게 이게 차라리 나은거 같다

레딧가서 보니까 총복채워도 재발하는 사람들 한둘이 아니더라고...

무리해서 총복 채우지말고 그냥 저용량 복용법이 맞는 사람은 그렇게 가는게 나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