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몇년전 일

황혼의 저녁 2005.05.17 03:12:05
조회 54 추천 0 댓글 3


그때 난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 여자애하고 걔 친구인 여자애.. 나.. 이렇게 셋이 잘 어울렸지. 솔직히 둘다 괜찮게 생겼어. 그땐 몰랐는데 돌아보니 걔들만한 애들도 없더라. 어느날 내가 좋아한다는게 어떻게 소문이 퍼졌는데... 좋아하는 여자애 친구가 와서 말하더라... 걔보고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데.. 한번 사겨보라구... 근데 걔가 나같은걸 왜 사귀냐고, 그리고 날 때놓으려고 다른 남자를 사겼데. 그날 집으로 가는길, 친구들과 헤어진 길에서 사람 없는길을 골라가서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며 울었지. 집에와서 방안에 문걸어잠그고 어두워질때까지 울었던거 같다. 그후로 뻘줌해져서 좋아하던 여자애랑은 못놀고 걔 친구랑 나랑.. 둘이서 놀게 됬어. 걔네 집에 놀러가도 이상할것 없고, 여자애쪽에서 2월에 먼저 사탕 혹은 초콜렛을 건내 줬지. 어느날 늦은밤까지 걔네 집에서 놀고있었는데... 걔가 말하더라, 자기는 햄스터가 사람보다 더 좋다구.. 얘네는 사람처럼 싫다는 말은 않한다구... 그리고 나보고 취미가 맞는 사람하고 사귀레.... 자기 부모님처럼 헤어지지 말라구... 그 어린나이에 속이 깊고 슬픈일을 많이 겪은 아이였지... 그러면서 이런말 하더라.... 내가 좋아하던 그 아이만 일편 단심이냐고... 나는 않좋아할꺼냐고 장난식으로. 난 그냥... 그땐 왠지 일편단심이 아니라고 하면 이상할거 같아서 그렇다고 했어.. 이미 좋아하던 마음은 눈물과 함께 지워졌는데 말야. 오히려 지금 눈앞에 있는 그 아이에게 마음이 기울어졌었을지도 몰라. . 그 아이는 자기가 잘타는 냉커피를 타주면서 나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어. . . 커피를 마시고 TV를 함께 보고 있는데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오더라, 지금 어디냐고. 내 나이가 아직 어렸어서 그런지, 아버지가 전화로 한 불호령에 난 갈 준비를 했는데... 그 아이가 날 잡았어. 가지말라고, 외롭다고. 그치만, 난 너무 어렸어. 그녀가 얼마나 외롭고 슬펐는지 헤아리기엔.. . 난 그대로 집에 갔고. . 우린 그 후로 때때로 같이 놀았지만. . 점점 어쩌다보니 만남의 횟수가 적어지고. . 서로 다른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어. . . 그리고 그녀는 이사를 갔지. . 같은 시에 살았지만 이사 간 후로는 볼수 없더라. . 다른 학교에 입학안 이후로 딱 한번 봤는데. . 나보고 교복이 참 잘어울린데. . 그게 마지막 한마디였어. . 내가 3년간 교복을 딱히 줄이거나 망가뜨리지 않은 이유도 무의식속에 그녀의 한마디가 남아서 그랬을지도. . 아니, 딱 한번 만났었네. 어떤 아파트의 엘레베이터에서. 그 아이, 예전처럼 따스한 느낌은 없더라, 차가운 느낌. 서로 가볍게 인사를 건내고 아무말도 없이 텅빈것 같은 엘레베이터 속에 있는데 .. 난 놓치기 싫어서 내 핸드폰 번호를 불러주려고 했는데. . 불러주지 않아도 괜찮데. . . . 진짜, 그 이후론 지금까지 본적이 없네.  . 그녀가 다니던 학교 앨범을 봐도 찾을수 없고. . 먼곳으로 간걸까. . 떠오르네, 겨울밤에 눈이 오면. . 우리집하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그 아이 집에서 손을 흔들었지. . 전화로 자기 지금 손 흔들고 있다고. . 창문 열어보라구. . . 문득 오후에 그리워 지길레.. 담배한대 물며 썼어 --- 이건 실화야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49897 군대에서 정말 내무반에 수류탄 던지는 놈 있습니까? [5] 프린스 05.05.17 185 0
49896 동거해본 아싸들있냐.. [6] 신구 05.05.17 222 0
49895 내가 소심해진 이유는 ㅅㅂ [5] 횽들아 05.05.17 180 0
49894 난ㅇ아싸갤에서 [3] 지석이형 05.05.17 109 0
49893 가슴이 좀 커주고 다리길쭉하고 엉덩이 라인잡히고 하면 [2] 프린스 05.05.17 172 0
49891 여기 아싸 형들은 존나 멋있어!! [8] 아싸눈팅 05.05.17 173 0
49890 아싸여서 슬플때 [9] Mack보살 05.05.17 163 0
49888 니들 하루에 컴퓨터 몇시간해? [3] 횽들아 05.05.17 103 0
49887 내가 해병다닐때... 말이야 [12] ROK MC 05.05.17 223 0
49885 여자 가슴과 엉덩이 라인이 죽이면 [7] 프린스 05.05.17 243 0
49884 술이 올라오니까 생각나서 하는말인데.. [9] 신구 05.05.17 185 0
49883 아싸겔이랑 레겔 아나겔이랑 [2] 형ㄷㄹ 05.05.17 79 0
49882 남자 물건 큰것과 여자 가슴큰건다르다 [5] 프린스 05.05.17 322 0
49881 자기 스펙좀 적어보삼 [11] kirar 05.05.17 223 0
49880 씨발 지금 이모양이댄 계기가 [6] 스물 05.05.17 139 0
49879 무식이횽아 [5] 커즈 05.05.17 85 0
49878 이시키들아 [5] 지석이형 05.05.17 87 0
49876 여자 슴가 작은건 정말 죄악이다 [6] 악싸 05.05.17 294 0
49875 알바사마야..부탁이 있다.. [1] 신구 05.05.17 66 0
49874 아싸라서 슬퍼 아싸에서 벗어나는방법? [8] 아싸눈팅 05.05.17 167 0
49873 ㅜㅜ 조난 슬프네.. [1] 무식대장 05.05.17 58 0
49870 요새 게임불감증인거같다... [2] kirar 05.05.17 72 0
49869 아싸랑 히키코모리 [3] 형들 05.05.17 136 0
49867 스포하는 아싸들있냐? [6] 신구 05.05.17 107 0
49866 반은인싸 반은아싸로서 [8] 지석이형 05.05.17 191 0
49865 오랫만에등장 ... [5] Mack보살 05.05.17 85 0
49859 광주 아싸들아.. [1] 신구 05.05.17 65 0
49857 아싸와 정모가 어울릴까... [3] 긴장상태 05.05.17 91 0
49855 갠적으로 정모장소는 [3] kirar 05.05.17 87 0
49854 술마시면 이상하게 행복해진다. [3] 프린스 05.05.17 102 0
49853 저번정모어땟냐면 [7] 지석이형 05.05.17 182 0
49852 솔직히 정모 했을 때 내 예상... [8] kirar 05.05.17 222 0
49849 형들 우리나라 상표중에 외국님들이 보면 웃긴거 뭐있을까 [2] ㅇㅎㅅ 05.05.17 117 0
49848 아싸겔 ㅅㅂㄹㅁ 들 존나 웃긴다. [3] 05.05.17 108 0
49846 아~~술떨어져서 또 슈퍼갔다왔다.. [6] 신구 05.05.17 133 0
49844 [2] 지석이형 05.05.17 67 0
49838 정모하면.. [3] 무식대장 05.05.17 86 0
49837 여기서 앞이빨 벌어진사람 손 [5] ㅎㅇㅇㅎ 05.05.17 152 0
49836 이화외고생 먹은 이야기 [5] 인사이더 05.05.17 244 0
49835 형들아 이분들 누구? [7] 안돼여 05.05.17 159 0
49833 그냥부럽다구해 [5] 지석이형 05.05.17 97 0
49831 내가 횽들 또는 아우들한테 물어볼께 있는데 [5] 밍기적 05.05.17 96 0
49830 솔직히 여자랑 뽀뽀 한번 못해본색히 [10] 악싸 05.05.17 257 0
49828 Otsuka Ai 이노래 알아? さくらんぼ이거,,,, [2] 구형 05.05.17 61 0
49826 인증샷세운다 [7] 지석이형 05.05.17 171 0
49825 정모나 미팅같은거 해봐, [1] 개고기 05.05.17 55 0
49824 락 음방 하나 쎄워봐. [4] 개미똥 05.05.17 62 0
49821 부산. 방금 다먹고 다시한다 시뱅이들아 보라!!!!!!!!!!!!!!1 [4] 구형 05.05.17 82 0
49819 술자리 예절 [6] kirar 05.05.17 94 0
49816 아냐 전부터 비밀번호바꾸고 리플 지우고, [4] 개고기 05.05.17 5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