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스트릿 맨 파이터' 첫 방송부터 박진감 넘치는 스트릿 댄스 배틀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23일 첫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맨 파이터(약칭 스맨파)'에서는 엠비셔스, 프라임 킹즈, 위댐보이즈, 어때, 원밀리언, YGX, 저스트절크, 뱅크 쿠 브라더스(비투비) 크루들의 '노 리스펙' 약자 지목 프리스타일 배틀이 펼쳐졌다.
가장 먼저 배틀 첫 주자로 나선 것은 엠비셔스의 노태현. 그가 '노 리스펙' 약자로 지목한 건 바로 크럼프 전문 댄서인 프라임 킹즈의 리더 트릭스. 과거 같은 팀에 있기도 했던 두 사람은 '노력형' 댄서에서 크럼프 세계 챔피언까지 됐던 트릭스 그리고 '천재형' 댄서에서 아이돌 가수로도 활동했던 노태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손가락 욕까지 날리며 선공을 펼친 노태현은 강력한 도전장으로 열기를 달궜다. 트릭스는 흥분해 모자를 떨어트리는 실수까지 했으나 크럼프를 활용한 노련한 배틀러의 면모를 보여주며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선공 댄서는 위댐보이즈의 부리더 인규. 앞서 인규는 거침없는 디스로 모든 팀원들을 저격해 '스맨파'의 빌런으로 부상했다. 그가 선택한 약자는 저스트절크 부리더 제이호.
두 팀은 아지트 침입부터 사연있는 듯한 구도를 보였다. 알고 보니 저스트절크 크루원 중 한 명이 위댐보이즈 리더 바타의 안무를 카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고, 이를 인규가 SNS에서 공개 저격해 반발심을 샀던 일이 있던 것. 두 팀의 스토리에 배틀까지 이목을 끈 바, 승자는 제이호였다. 이에 바타는 "제 눈에는 퀄리티가 인규가 나았다"라며 두 팀의 갈등이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뒤이어 어때의 부리더 킹키가 원밀리언의 부리더 최영준을 배틀 상대로 지목했다. 안무가 백구영과 최영준이 속한 원밀리언은 안무로 대중문화 표창까지 받을 정도로 인정받는 안무가인 터. 그러나 최영준은 왁킹 기반의 걸리시 댄스로 노출 퍼포먼스까지 선보인 킹키에 대해 불편하다고 평했다. 이에 자극받은 킹키가 최영준을 배틀 상대로 지목했다.
왁킹 기반의 킹키에 최영준은 투싸우전을 네 바퀴까지 도는 고난도 브레이킹 댄스로 받아쳤고, 두 사람은 재대결까지 배틀을 이었다. 이 가운데 킹키가 높은 무대를 선점하며 기선을 제압해 배틀의 승리를 쟁취했고 '남자 가비'라는 말까지 들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등장한 프라임 킹즈의 부리더 넉스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미션으로 맞붙었던 앙금이 남은 YGX 리더 드기를 상대로 선택했다. 배틀 최적화 장르인 크럼프 댄서 넉스와 상대적으로 배틀에 약한 스트릿이 아닌 안무 기반의 YGX 리더 드기. 드기의 선전에 재대결까지 갔으나, 결국 상의 탈의까지 하며 기선제압한 넉스가 승리를 가져갔다.
비투비의 비지비는 저스트절크 에스원을 지목했다. 역시 사연 있는 선택이었다. 비지비 지목 전에 이미 에스원이 준비하고 있었던 것. 이들 역시 과거 같은 크루였고 같은 스트릿 힙합 춤을 배우며 댄서로 꿈을 키워오고 있었다. 이 가운데 코레오 씬이 생기던 찰나, 에스원이 안무로 전향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스트릿 힙합 댄스 씬에서 에스원을 저격하는 뒷소문이 돌았고, 이에 에스원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사과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는 스트릿 댄서와 방송 안무 댄서들의 간극 탓이었다.
이들 역시 재대결까지 가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승자는 비지비. 우영은 "연장전으로 갔을 때 비슷한 동작으로 그루브를 타셨고, 얼마나 놀고 즐기는지를 봤다. 비지비님은 신경 안 쓰고 있더라. 반면 에스원 님은 비지비 님을 신경 쓰더라. 그게 제 눈에 읽혔다"라고 심사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감 넘치는 리더 배틀도 있었다. 엠비셔스의 리더 오천이 노태현의 복수를 위해 다시 트릭스를 배틀 상대로 지목한 것. 오천 역시 국내 힙합 배틀을 평정할 정도로 스트릿 기반의 댄서인 터. 두 리더의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시선을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오천은 음악을 즐기며 수준급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배틀 최적화 장르인 크럼프 세계 챔피언 답게 트릭스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연달아 선보여 다시 승리를 가져갔다.
방송 말미에는 트렌디 안무의 대명사로 꼽히는 위댐보이즈 리더 바타가 저스트절크 리더 영제이를 상대로 지목했다. 위댐보이즈가 계속해서 저스트절크를 도발했던 터. 바타와 영제이의 대결이 어떤 결과로 나올지 '스맨파'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 monamie@osen.co.kr
[사진]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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