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글리젠도 존나 없는데 씹장문으로 존나 걱정되는 이진수 학폭내용 추가 관련해서 개인적인 생각좀 떠들어 봄. 어차피 갤에 글도 없잖아 읽어볼 사람은 읽어봐 너무 걱정된다 야

솔직히 이게 원작이 10년도 더 된 작품이기도 하고 그 당시에도 중후반의 스토리 자체는 약간 혹평 들은게 있음.

전개 질질 끄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뭐 일주일에 한번 연재라서 그런거고 좀비물이 일단 '영상화' 가 되면 중박 이상은 칠 수 있으니까 커버 가능 하다고 봄.

제일 중요한 점은 역시 오리지널 캐릭터와 각색임.

차라리 학교 내에서가 아니라 경찰이라던지 외부 인물이 오리지널 캐릭터로 좀 추가 된다면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고 해도 현대 시점에 맞게 바꾸는 거일 수도 있고 그나마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진 않은데...

글쎄 지우학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114화라는 기간 중에 과거 회상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작중 하루가 지나는데에 10화가 넘게 걸림.

그러면 전개가 답답해질 수 있지만 이 웹툰은 그걸 좀비 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간의 관계, 면역자와 좀비를 제외한 새로운 빌런까지 등장시켜서 5일간 학교에서만 벌어지는 이 이야기를 나름 치밀하게 잘 표현해줬고 적절한 떡밥회수로 뒷맛도 나쁘지 않게 해준 그런 수작임

이러한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의 리메이크를 할 거라면, 원작과 원작팬을 존중한다면, 각색은 인물 관계와 스토리라인을 최대한 건들이지 않고 연출을 위한 각색만이 들어가는게 맞다고 봄.

학원물이라지만 학교폭력을 왜 넣었을지 아직은 이해가 안되는게 사실임. 난 부산행도 신파때문에 식상하다고 생각했음.

근데 물론 지우학에서도 신파는 존재함. 대표적인게 이청산의 "오늘은 내가 이 학교에서 가장 행복한 놈이다!"

이미 있는데 각색까지 하면서 또 다른 신파를, 심지어 첫 좀비확산의 감염자라서 더 파장이 크고 더 중요하게 다뤄질 인물이 학폭인걸로 나오는 거면, 거기에 모든 신파 파워를 다 때려 박겠다는 뜻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음

이미 치밀하게 짜여져있는 인물관계랑 스토리라인 안에, 안그래도 들어가면 식상해서 노잼 실망 소리 듣는 신파때문에 그런 각색을 한다면 원작 파괴 수준이 됨.

K좀비물, K크리쳐물, K넷플릭스 오리지널, 이런 것만 관심 쏟다간 원작이 다친다. 원작과 원작팬 배려를 좀 해줬으면 좋겠음

+추가) 원래 진수라는 최초감염자 캐릭터에게 임팩트와 갈등을 부각 시켜주고 싶었으면 솔직히 원작 그대로 가도 상관이 없지 않나 싶음.

이병찬(아빠)한테 개같이 감금당하고 실험당하는 그거 ㅇㅇ

이병찬 아들한테 심한 짓 하는 게 걸려서? 어른이 학생한테, 아빠가 아들한테 몹쓸 짓 하는게 좀 꺼려졌나? 라는 별 생각이 다 들기도 하고...

그럼 이병찬은 또 자연스럽게 각색되겠네? 원작에선 이병찬이 아들 이상해진 것 때문에 이것저것 실험하다가 폭주해서 좀비 퍼트리고 애초에 작가공인 사건을 미궁으로 빠트리는 역할인데, 그건 어떻게 나올라나 모르겠음. 이병찬의 이진수 실험, 이진수의 학폭. 이걸 둘 다 연출하기에는 힘들 것 같은데...

근데 여담으로 이병찬 맡으신 배우는 대만족임ㅇㅇ 김병철 배우 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