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인 서사 처돌이라 연아음 커플 못잃지만ㅠㅠㅠㅠㅜㅠㅜ
그치만 인간이 (절대 바꿀 수 없는) 지독한 운명을
바꾸고 극복해낸다는 서사도 좋아해서
울드 으뜸 커플을 꼽으라면 역시 연지아!!!!


연지아가 으뜸인 이유 중 하나는
지아가 흔한 여주 클리셰를 벗어나기 때문에.

보통은 남주가 여주 비맞지 말라고 여주쪽으로 우산을 기울이지만
우리 지아는 이연도 비맞지 말라고 다시 이연쪽으로 우산 기울여주고.

같이 우산 쓰고 가는데 낮게 자란 나무가 길을 막을 때
우리 지아는 과감히 이연 어깨를 잡아 키를 낮춰서 가고.
(먼저 해결책을 찾아 행동하는 여성bb)

같이 닭발 먹을 때
보통은 남주가 여주를 위해 맥주캔을 따주는데
울드는 지아가 딴 맥주를 이연이 아무렇지 않게 가져감ㅋㅋ
그럼 지아는 눈썹 한 번 올리고 입 꾹 한 번 하고
이연 쪽 맥주 캔을 가져와 다시 딴다고ㅋㅋㅋㅋㅋ

꽃다발 선물을 그냥 얌전히, 그저 일방적으로 받지 않고
"자신있게 제출해봐" 라고 먼저 말하는 스타일이고ㅋㅋㅋ
(꽃다발이 아닌 쑥다발이긴 했지만ㅋㅋㅋ)

보통은 남자들이 더 잘하고 욕심내는 농구게임에서도
우리 지아는 승부욕 불타올라서
"놔! 이건 나랑 이 자식간의 싸움이야!"ㅋㅋㅋㅋ
이러면 이연은 그런 지아를 너무 사랑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안아주고ㅋㅋㅋㅋ

이런 커플이 당연히 으뜸 커플이지ㅋㅋㅋ


그리고 지아가 이연을 귀여워하는 순간들도 빼놓을 수 없지ㅋㅋ
"우리 강아지"라든가ㅋㅋㅋ
비오는 날 같이 라면 먹는 씬이라든가ㅋㅋㅋ
진짜로 10억 보내주려는 이연 보고 당황해서 다급히 막는 장면도ㅋㅋㅋㅋㅋ

물리적인 나이만 놓고 보면
이연은 천살 넘은 할배고 지아는 서른인데
그런 나이 차이는 개나 줘버린 지아의 태도가 좋았고.

언젠가 어떤 구슬이가 말했던 것처럼
"남지아"란 이름에서 연상되는 '남자' 이미지가
여주에게 드리워져서 그런지.
연지아 커플은
그동안 로코 드라마에서 보이던 커플들과는 다른,
여주가 사랑에 좀 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관계인 것 같아

여주가 사랑을 그저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서,
그 흔한 클리셰 장면들을 다 뒤집어서,
그래서 신선하고 독보적으로 다른 매력의 커플이지 않나 싶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