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할 수 있으면.. 꼭 다시 만나자, 형”

랑이 영상 메시지에서 제일 마지막에 형한테 이 말 하고
이때 제일 많이 우는데...
그게 랑이의 제일 절박한 소망이었던 것 같아.
형을 위해 희생하고, 행복을 빌고, 은혜를 갚고.. 뭐 이런 것 다 중요하지만
형을 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던 거.
그대로면 연이는 환생도 할 수 없는 상태라 영영 다시 볼 수 있는 희망이 없었으니까.
가족 같은 이들 때문에 이 세상의 삶도 소중해지긴 했지만 그 소망이 너무나 컸던 거고,
그래서 목숨도 내주었던 거겠지. 그런 랑이 마음이니까 이해돼.

근데 저때 랑이 입장에선 형이 언제 어떻게 환생할지,
자긴 또 언제 환생할 수 있을지 모르는 거라서
(환생은 랜덤이라고 점바치가 그때 말했으니까.)
언젠가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기억조차 없을 텐데..
그 작은 희망에 목숨을 건 랑이 마음이 넘 애틋해서 울컥함.
“그래도.. 할 수 있으면..” 이라고 하던 게...
마지막에 ‘형’ 할 때 표정은 진짜 한복 시절 형이라고 부르던 아기 여우 랑이로 돌아간 것 같았고..

랑이 못 놓겠어서 맘 좀 정리해 보려고 써봤는데 더 못 놓겠네 제길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