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연출이나 촬영기술은 만족스러웠음

문제는 템포 리듬 장면배치 동이 헐레벌떡 이리저리 전개되다 보니 내가 어디있는지 정신을 못차리겠음.

1.그린홈 생존자 입장의 동선과 각 안전구역에서의 사건 진행 템포가 웃음벨임
겨우 그린홈 떠남 - 민간인 노동으로 경로를 개척중인 군인 집단 만남 - 괴물 입갤 - 호다닥 다시 같은 트럭에 탐
- 여동생년의 트롤링으로 그린홈으로 돌아감 - 다같이 묶임 - 괴물때문에 벌떡 일어나서 호다닥 도망가서 버스 탐
- 버스타고 가다가 배그아저씨 태움 - 아이돌지망생이 나이뻐괴물이 되어 죽임 - 스타디움 도착 - 감염여부 확인 중지하고 all pass
- 들어가던 와중 폭격 시작 - 지하로 도망치다 관장을 만나 생존자무리에 합류하기로 함

2. 차현수의 경우 이동 동선이 더 엉망진창임
정의명과 차 안에서 실험장소로 갈 지 말지 싸움 - 정의명과 패션몰에서 실험 장소로 갈지 말지 싸움 

- 정의명과 여기에서 실험 장소로 갈지 말지 싸움 - - 정의명과 저기에서 실험 장소로 갈지 말지 싸움

- 차 사고 후 앵벌이가 되어버린 정의명과 실험장소로 갈지 말지 싸움 - 박사에게 잡혀 실험 합류, 백혈병 괴물과 싸우다가 공감능력 발견
- 앞으로 실험 쭉 하면 되겠다~? 하는데 정의명 부활+상위권자들의 포기로 인해 실험실 파-괴 - 정의명과 싸우다 현대예술 오브제 되어버림

보는 내내 신기했던 점이 어느 인물을 봐도 한 곳에서 잠시 쉬거나 재정비를 하거나 하지 못한다는 것임.
그렇게 판단이 흐려진 캐릭터들은 자기가 뭘 해야하는지 무엇이 최선인지도 모른 채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짐승처럼 선택을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가장 현실적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캐릭터는 야구공 들고 초4병걸린 잼민이로밖에 안느껴짐.

공간도 계속해서 바뀌고 시간도 계속해서 바뀌는데, 각 공간 마다 세트장과 CG인 점을 숨기기 위해 한정적인 구도와 액션연출을 하다 보니
점점 머릿속의 지도가 사라지고 멍하니 관망하게 됨. 진짜 혼란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