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보내고 있는 대남방송으로 인해 소음 피해를 겪고있는 지역 주민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
지난 24일 열린 국회 국방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인천 강화군 접경 지역 주민들은 북한에서 밤낮없이 내보내고 있는 대남방송으로 인해 삶이 무너진 모습이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A씨는 무릎을 꿇었다.
그는 자신을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을 키우는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방송 소음으로 인해 저희일상은 무너졌다. 아이들이 바깥에서 놀지 못한다. 딸은 잠을 못자고 힘들어하고 입에 구내염이 생기고 아들은 새벽 3~4시까지도 잠을 못잔다. 이런 상황인데 아무것도 안해주신다"고 울먹였다.
일상생활 송두리째 무너졌다... 제발 살려달라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A씨는 곧 무릎을 꿇고 호소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담당하는 분들이냐. 진짜 무릎 꿇고 싹싹 빌겠다. 애들이 저한테 물어봤다. 여기 가면 내일부터는 북한에서 소리 안 나는 거냐고. 정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고인은 약 60년동안 강화군에 살았다고 하는 주민 B씨였다. 그는 "이전에도 대남방송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쪽 체제와 노래를 틀어줬고 밤에는 대남방송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밤에도 방송을 튼다. 평양 무인기 침투 주장 이후로는 소음이 3배 더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포와 연천, 파주는 위험구역으로 선정됐는데 강화는 왜 여기에서 빠졌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경기도는 파주시 및 연천군, 김포 등 시내 11곳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위험구역으로 설정된 지역에는 특별사법경찰단이 투입되며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강력히 단속한다. 검거자는 형사입건해 수사가 가능하며 재난안전법에 따라서 관계자들은 출입 및 행위가 금지, 위반시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한편, 최근 탈북민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이어가자 북한은 우리나라를 향해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이에 우리 군이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하자, 북한도 대남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9월 28일경 부터 북한은 현재까지 대남확성기를 통해 들개, 여우, 까마귀 울음소리, 쇠 긁는 소리, 귀신소리 등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소리를 내보내고 있다. 북한이 내보내는 소음으로 인해 바깥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도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라고.
주민들은 "보상은 필요없으니 소리를 안 듣고 살게 해 달라. 기괴한 소음으로 고문이 따로없다. 정신병마저 생길 지경. 수면제와 진정제를 먹어봐도 소용이 없고 귀마개를 했더니 귀가 짓물러 염증이 생겼다. 너무 고통스럽다. 살려달라"고 호소했으며 방음벽 설치나 잠을 잘 수 있는 임시거처 마련,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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