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막판 고(高)금리 혜택이 적용되는 예금, 적금 상품 가입에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연 12%가 적용되는 새마을금고 적금 'MG희망나눔 용용적금'은 지난 9월 가입자 3만명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용용적금은 새마을금고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특별히 내놓은 특판 상품으로, 선착순 5만좌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1년 만기 정기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10%에 둘째, 셋째 아이라면 우대금리 1~2%를 더해 최고 연 12%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입 대상은 2023년 12월 출생부터 2024년 출생자에만 해당하며 납입한도는 월 5~20만원이다.
사진=KB국민은행
만약 특판 가입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시중 5대은행의 고금리 적금 상품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국민은행은 10만좌 한도의 최고 연 8.0% 'KB스타적금'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KB스타적금Ⅱ'를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되어 벌써 완판된 'KB스타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 상품이었지만, 더 많은 고객들이 8%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번 'KB스타적금Ⅱ'는 영업점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대상은 실명의 개인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기본이율 연 2.0%에 우대금리 6.0%를 더하여 최고 연 8.0%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 금리인하에 예·적금 '막판 수요' 몰려
사진=신한은행
우대금리 적용 조건은 △KB스타뱅킹 신규, 미사용 고객(2.0%) △KB스타뱅킹 신규, 미사용고객이 스탬프 찍기 활동 참여(1.0%) △최근 6개월간 신규 상품이나 보유 이력이 없는 고객(3.0%)이다.
납입 한도는 매달 월 1만원~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이 가능하다. 총 계약기간은 12개월이다.
무엇보다 1개월 이상 예치할 시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기본이율을 포함해 확정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한 자금 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 '청년처음적금'은 18~39세 청년을 대상으로 최고 연 8.0%의 금리를 부여하고 있다. 하나·우리은행 역시 높은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고금리 막판 적금상품을 운용 중이다.
이러한 고금리 적금상품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현재 기준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평가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도 이미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며 '빅 컷'을 단행한 가운데, 국내 시장 역시 기준금리를 인하하였기에 앞으로도 금리는 계속해서 내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수신금리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예금, 적금을 가입하려는 고객들은 마지막 가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을 살펴보면 이미 전월 대비 6조 2000억원가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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