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딥페이크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사촌오빠가 친척 여동생을 대상으로 성범죄물 영상을 만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이 모 씨는 경찰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사실이 확인됐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지난달 딥페이크 성범죄물 사건이 세간에 달려지면서 이 씨는 이미 본인의 SNS 사진을 비공개로 바꾼 뒤였기 때문에 이러한 경찰의 연락에 크게 당황했다고 한다.
이 씨는 "평소 왕래가 없던 남자 지인, 동창, 안 친한 사람들은 전부 제 프로필 사진을 보지 못하게 차단했다. 인스타그램도 정리하고 못 보게끔 조치했는데 깜짝 놀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MBC뉴스
그러나 더 충격적인 소식은 바로 가해자의 정체였다. 경찰에서 확인한 결과 딥페이크 성범죄물 제작자는 다름 아닌 사촌오빠 김 씨였다.
김 씨는 평소 사촌동생인 이 씨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으며 마치 친남매처럼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다. 김 씨는 이 씨에게 "응원한다", "멋지다", "취미생활 꼭 가져라. 좋은 영향이 많은 것 같다" 등 조언과 격려도 자주 나눴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족끼리도 종종 여행을 같이 갈 정도로 왕래도 잦았으며 친척 간 사이도 매우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씨는 이 씨의 SNS 비공개 사진도 볼 수 있는 '가까운 사이'로 지내면서 이를 악용했다. 사촌오빠가 자신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범죄물을 만들 줄 꿈에도 몰랐던 이 씨는 친척들이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고, 김 씨는 여기에서 얻은 사진으로 불법 영상을 제작했다.
사촌동생 외에도 24명 여성 지인 얼굴 이용해
사진=MBC뉴스
피해자 이 씨는 "평소 친척 동생들과 잘 어울려서 친절하고 속이 깊은 오빠라고 생각했다. 사촌오빠는 할머니도 엄청 잘 챙겨서 이럴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얼떨떨하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배신감이 정말 크고 소름 끼쳤다"라며 "엄마가 그 얘기를 듣고 처음엔 못 믿으셨다. 그러다 결국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까지 했다"라며 집안이 풍비박산 났다고 전했다.
지난달 경찰에서 딥페이크 집중 대응 TF를 가동한 뒤 가족, 친척을 대상으로 한 영상물은 이번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사촌동생뿐만 아니라 미성년자를 포함해 24명의 여성 지인 얼굴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128개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더 많은 성 착취물 수집을 위해 텔레그램에 교환방까지 만들었다.
현재 김 씨는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9천여 개를 수집한 상태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그를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역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친오빠나 다름없는 사촌오빠가 저런 짓을 하다니 소름 끼친다", "저건 인간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처벌도 너무 약해서 범죄도 쉽게 저지르는 것 같다"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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