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신축빌라 무제한 매입'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날 19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연립·다세대주택 거래량은 576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7% 늘어난 수준으로 서울의 경우 1년 전보다 25.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좀처럼 오르지 않을 것 같았던 다세대주택까지 거래가 꿈틀거리는 상황이다. 6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만 봐도 137.1을 기록하면서 전월 135.8보다 1% 더 올랐다.
사진=MBC뉴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서는 향후 서울 빌라 시장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에서는 '8·8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하며 전세사기로 인해 침체된 비아파트 시장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의 상승세 요인이 '수급 균형'으로 지목되면서 정부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을 포함해 빌라, 오피스텔 등 아파트 대체재 공급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반적으로 빌라 시장은 회복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서울은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은 대체재인 빌라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 더욱이 지금 정부에서 취득세, 종부세, 양도세 등 다양한 세금 혜택에다 청약 시 무주택까지 인정하고 있므로 투자 수요도 분명하다"라고 평가했다.
무제한 신축빌라 매입, 개발업자만 배불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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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1월부터는 빌라와 같은 소형주택 보유 시 청약 때 무주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심지어 재개발이 활발한 강북지역 시세 7~9억 원짜리 빌라도 무주택자로 인정받는다"라며 "이번 대책으로 인해 주택 매매 시장, 분양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무제한 신축빌라 매입이 개발업자만 배불리는 정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임대주택용 신축빌라를 11만 호 이상 매입하겠다"라고 선언하면서 온갖 부동산 개발업계가 공격적으로 공사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LH가 매입 약속을 했다면 사업비의 최대 90%까지 1금융권에서 저리대출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건설에 전혀 관심 없고 몰랐던 사람들도 요즘엔 갑자기 관심이 확 많아졌다. 제 주변만 해도 'LH 매입약정 사업이 활발하다는데 나도 한 번 넣어 봐야지' 그러더라. 진짜 최소한 열 군데 넘는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에서 목표로 하는 11만 호 신축빌라 매입은 LH로서도 품질관리, 매입 검토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무리하기보다 시장 수요에 맞춰 입지와 품질이 높은 주택 매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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