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 안세영이 대표팀 내 악습을 폭로한 가운데, 배구선수 김연경의 발언이 재조명되고있다.
지난해 5월 김연경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안세영이 폭로했던 악습 '빨래'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MC 유재석은 당시 김연경에게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막내일 때 생활은 어땠냐"고 물었다.
이날 김연경은 "쉽지 않았다. 그 당시 선배님들도 많이 있었고 규율이 심할 때여서 많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선배들은 세탁기를 쓰고 막내들은 손빨래를 한다던데' 라는 질문에는 "이건 선배 언니들이 시킨 건 아니고 팀 자체 규율이었다"고 조심스레 말을 이어갔다.
유재석은 "'내가 지금 빨래하러 온 건지, 운동하러 온 건지 모르겟다'고 들이받았다고 하던데"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연봉 협상 때 그런 얘기를 했었다. 배구하러 왔는데 빨래하고 청소하는 시간을 더 많이 쓰니까. (이후) 그런 게 많이 개선되면서 선수들이 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사진=김연경SNS
한편, 안세영은 지난 16일, SNS에 드디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그녀는 먼저 "배드민턴을 시작한 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 덕분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영광까지 안게됐다."며 글을 시작했다.
안세영은 "부모님, 동생, 그리고 가족들, 못난 제자지만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셨던 선생님들, 저와 인연을 맺은 감사한 동료 선후배들, 선수촌에서 케어 해주시고 챙겨주시며 응원해주신 모든 선수촌 식구들, 마지막까지 훈련해준 파트너들, 든든한 소속팀, 그리고 이겼을때나 졌을때나 저에게 힘을 주신 국민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우승 후 인터뷰 자리에서 부상에 대한 질문에 지난 7년간 대표팀 생활이 스쳐가며 가슴속 담아뒀던 말을 하게 됐다. 스무살이 넘었지만 지혜롭게 인생을 헤쳐나가는 방법은 아직 한참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배웠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심려를 끼쳐드린 국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안세영, "협회와 시시비비 가리자는 것 아니다"
사진=안세영SNS
안세영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바로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부상에 있어서는 모든 선수에게 정말 괴롭고 힘든 일이기에 잘 회복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고.
그녀는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넌 특혜를 받고 있잖아'라는 말로 문제를 회피하기 보다 '한번 해보자,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을 함께 생각해보자'라는 말 한마디로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분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또 '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나닌,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며 "바뀌어야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어 주시기를 바라는 것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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