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자산운용사 1위 블랙록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은 공격적으로 물량을 늘려가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에 2590만 달러(약 355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지난달 23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도 500만 달러(약 69억원)가 순유입된 것으로 확인돼 시선을 끌었다.
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운용자산만 해도 5월 기준 1경 500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이 발행한 비트코인 현물 ETF 'IBIT'는 지난 1월 상장 이후 누적으로 유입된 금액만 벌써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진=KBS뉴스
비트코인 ETF는 투자자들이 매수·매도한 양만큼 자산운용사에서 현물 가상자산을 매입·매각하기 때문에 ETF 보유는 곧 동일한 양의 가상자산을 보유하는 것과 같은 뜻이다.
결국 현재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은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됐다는 뜻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는 현물 ETF가 규제 준수 요건을 갖췄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현재 0.62% 하락한 6만 435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러한 비트코인 하락 배경에 대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 달러의 약세,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의 재선 가능성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았다"라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 비트코인 현물보다 ETF 더 선호해
사진=KBS뉴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지속해서 가상자산 우호 발언을 펼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이와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의지를 피력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 ETF 순유입과 실제 가격의 유출입 움직임이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투자하는 주체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투자 은행 캔어코드 제뉴이티에 따르면 "2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은 둔화된 상태"라면서도 "다만 여전히 기관 유입세는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50% 이상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는 아무래도 개인보다 투자 손익을 평가하는 기간이 훨씬 길며 투자 대상을 꼼꼼히 확인하는 성향도 강하다. 그렇기에 비트코인이 ETF 승인을 받으면서 가상화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는 신호로 읽혀 보수적인 기관 투자자들로 하여금 자금을 움직이게 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ETF도 당분간 비트코인 자산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