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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은 없다" 60대 할머니 건드린 무기징역 범죄자, 148억 로또 당첨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24 17:10:05
조회 12541 추천 33 댓글 118


사진=나남뉴스


영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성범죄자가 148억 로또 1등에 당첨된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더선 매체에 따르면 과거 여러 차례 강간을 저질러 종신형으로 복역 중이던 범죄자 요르워스 호어(71)의 출소 근황을 보도했다. 

요르워스 호어는 20대부터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1973년부터 1987년까지 총 18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실형을 살았다. 이후 1989년 5월 석방된지 고작 2년 만에 또다시 60대 할머니를 범하려다 현장에서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영국은 재소자가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지속할 경우 일시석방 혹은 교도소 바깥에서 잠깐 외출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 중이었다. 이에 호어는 사회봉사 활동을 명목으로 잠시 밖에 나갔다가 복권을 구매했다.


사진=MBC 에브리원


문제는 요르워스 호어가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시작됐다. 무려 당첨금만 700만 파운드(당시 약 148억원)에 달하는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한 차례 강간, 2차례의 강간미수, 3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극악무도한 범죄자였던 그는 당첨금을 이용해 곧바로 초호화 변호사 군단을 선임했다.

당시 동료 재소자들에 따르면 호어가 당첨을 확인한 순간 "이제야 제대로 된 인생을 살게 됐다"라며 행복에 충만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호어는 로또 당첨 직후 안전상의 이유로 독방으로 옮겨진 뒤 변호사 군단을 통해 7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호화 변호사 군단을 선임해 가석방되어 자유의 몸이 된 로워스는 곧바로 뉴캐슬에 고급 저택을 구입하고 화려한 생활을 만끽했다. 심지어 투자를 통해 재산을 불려 180억원이 넘는 부호가 되었다.

피해보상청구 소송으로 13억 8천만원 지급해 


사진=MBC 에브리원


다만 출소 후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떠나든지 죽어버려라"라며 호어를 배척하고 위협을 가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그는 쫓기듯 4번이나 이사하다가 타국으로 이민도 시도했으나 영국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자취를 감추고 행방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더선'의 취재가 시작되면서 오랫동안 침묵했던 그의 근황이 알려지게 됐다.

요르워스 호어는 현재 '에드워드 토마스'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뒤 서덜랜드와 뉴캐슬을 거쳐 영국 북부의 한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최근 약 9억 원을 주고 구매한 자택에서 평범한 사람처럼 일상을 보내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악명 높은 범죄자를 이웃으로 두어 항상 불안하다"라며 "일부는 집을 팔고 이사 가기도 했다"라고 불만을 토했다. 또한 "길거리에서 그를 마주칠까 봐 두렵다. 일부러 더 먼 곳의 산책로로 차를 운전하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요르워스 호어에게 피해를 당한 성폭행 피해자 우드먼 여사는 그가 출소하자마자 피해보상청구 소송에 나서며 정의 구현을 실현했다. 당초 피해보상 청구 기간이 지난 사안이라 논란이 일었지만 우드먼 여사는 재판을 유럽 인권재판소까지 끌고 가면서 승소를 이끌어 냈다.

그 결과 호어는 8천만 원의 피해 보상금과 13억 원 상당의 소송 비용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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