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친구같은 부모? 그건 직무유기" 손흥민 父 손웅정의 교육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7 18:40:04
조회 177 추천 0 댓글 0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흔히들 자식에게 친구 같은 부모가 되어 줘야 한다고들 하는데 저는요, 그거 직무 유기라고 봐요."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손웅정 씨는 최근 출간된 인터뷰집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에서 이 같은 교육관을 피력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의 아버지다.

SON축구아카데미의 감독이기도 한 그는 "친구 같은 부모"가 존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애가 습관적으로 뭘 좀 잘못해서 고쳐야 할 부분이 있어. 근데 친구끼리 그게 돼요? 아니 못 고쳐. 친구가 지적은 할 수 있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끝끝내 말해줄 수 있는 건 부모뿐이라고요."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손 감독은 "큰 부모는 작게 될 자식도 크게 키우고, 작은 부모는 크게 될 자식도 작게 키운다"는 생각으로 자식들을 키웠다고 한다. "자식에게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진짜 부모"라는 신념도 지녔다고 했다. 그래서 아들에게 어떨 때 행복한지, 꿈은 무엇인지 늘 질문했다. 돌아오는 손흥민의 답변은 항상 같았다. "나는 축구하는 게 가장 행복해."

손흥민은 기본기를 익히는 데만 7년의 세월을 쏟아부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겨움을 느꼈을 법한데, 짜증 한 번 안 냈다고 한다.

"짜증요? 흥민이가요? 아니 자기 꿈이 여기 있는데 무슨 짜증을 왜 내겠어요. 제가 무서워서 순순히 따랐는지도요(웃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하면요, 저 아주 매섭게 혼냈거든요. 흥민이 장점이요? 음, 매사에 비교적 인정을 잘한다? 네 인정은 좀 잘해요."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손 감독이 자식에 대해, 교육관에 대해, 그처럼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많이 공부했기 때문이다. 학교 공부가 아닌, 삶의 지혜가 담긴 책을 통해서였다. 그는 책을 읽으며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어떻게 살지에 대해 계속 고민했다고 한다.

손 감독은 어린 시절부터 학교 공부는 등한시했다. 자신을 틀에 집어넣으려는 학교 교육에 대해 일정한 반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는 17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학창 시절엔 반항아였다. 선생님들이 (나를) 틀에 넣으려고 해 자꾸 뛰쳐나가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대신 책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읽었다고 했다.

"그때도 공부의 기본은 독서라 생각했어요.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가려면 독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미래를 여는 열쇠는 책에 있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책 읽기는 곧 습관이 됐다. 책 한권을 열독했다. 줄을 그어가며 세 번씩 읽고 독서 노트까지 기록했다. 노트까지 쓰고 나면 망설임 없이 책을 버렸다. 일단 청소하는데 거추장스러웠다. 또한 책을 모으면 "자랑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감정이 싫었다고 했다. 연간 200~300권씩 읽었다고 하니, 버린 책도 수천권은 족히 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그는 시간 날 때마다 서점에 나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책을 통해 읽어 내려간다고 한다. 생업에 종사하랴 자식 키우랴 시간 내기 어려웠지만 책 읽기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정성만 기울이면 아무리 바빠도 낼 수 있는 게 시간이라고 그는 믿었다. 누워서, 화장실에서도, 이동할 때도 책을 읽어 '삼상지학'(三上之學)이란 말을 만들어낸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수처럼 "시간만 낸다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했다.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책에 '진심'이었지만, 자식들에게 독서를 강요하진 않았다. 그저 읽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한다. "저는 가난만 대물림되는 게 아니라 부모의 게으름, 부지런함, 청소하는 습관도 대물림한다고 생각해요. 어디 가서 사람과 사람 간에 선을 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자식들도 (그런 태도를)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책이란 지식의 집대성이고, 그런 수많은 책을 읽다 보면 지식은 흩어져도 그 정수인 지혜는 마음에 남기 마련이다. 그가 수많은 지식에서 증류한 지혜는 겸손함이다. 그런 겸손은 인품으로 드러난다. 그가 손흥민에게 늘 강조하는 것도 인품이라고 한다.

"공 하나 잘 찬다고 해서 월클(월드클래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인품을 동반해야 합니다."

난다. 248쪽.



▶ "친구같은 부모? 그건 직무유기" 손흥민 父 손웅정의 교육관▶ "중국선수 위해 고용됐다" '승부조작 논란' 中마라톤 케냐 선수의 실토▶ "축구 아니라 코미디" 신태용, 인니VS카타르 경기 '2명퇴장' 분노폭발▶ "오타니에게 사과하고 싶어" 前통역사, '접촉금지'로 석방▶ "오타니 계좌서 219억원 빼돌려" 오타니 前통역사 기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6863 "퇴원환자 돌봄서비스 신청하세요" 맞춤형 돌봄 지원하는 '이 곳'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131 0
6862 "브리트니 스피어스, 남친과 몸싸움 끝에 구급대 출동" 무슨 일?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53 0
6861 "일급 100만원 알바" 한화이글스, '시구·시타 알바' 모집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26 0
6860 "5살때 母 교통사고, 얼굴 몰라" 선예,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207 0
6859 "자식들이 날 돈으로 봐" 전원주, 금 10억원치 있지만 '마음은 공허' [63]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3 4395 24
6858 "연간 24만원 지원"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신청 접수하세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96 0
6857 "공개하자마자 좋아요 1만 개" 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공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24 2
6856 "열심히 준비했다" 하지원, 정호철 커플 결혼식서 생애 첫 주례 [26]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7755 7
6855 "연회비 3만원→9천900원" 롯데홈쇼핑, 유료멤버십 전면 개편 왜?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88 0
6854 "임영웅 효과" 정관장, 광고모델 바꾸자마자 멤버십 2만명 신규 대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44 2
6853 "저출생 정책 제안주세요" '제1회 대한민국 인구페스티벌' 공모 [36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9460 10
6852 "BTS입대하니 영업이익 72.6%↓" 하이브, 1분기 영업익 144억원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08 0
6851 "5월에 '올해 월간 최대' 3만6천여가구 공급" 분양시장 봄바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21 0
6850 "공무원 이름 비공개" 민원전화 폭언·신상털기에 공무원 보호 강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09 1
6849 "최대 50만원 지원" 청년면접수당 1차 신청자 모집 중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75 0
6848 "10년 전보다 男 4.3㎝·女 2.8㎝ 커져" 초등학생 평균키, 무슨 일? [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64 0
6847 "퇴근길 정체 해소" 명동 13개·강남 20개 광역버스 노선 조정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114 0
6846 "다이아수저 맞다" 신슬기, 아버지가 성형외과 원장이라고?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390 1
6845 "여친=이복동생 발언은 거짓" 작곡가 유재환, 사과문 보니... 충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2 221 0
6844 '제로 슈거 소주의 배신'…"일반소주와 당류·열량 비슷" [2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977 5
6843 대중교통 요금 최소 20% 할인…무제한 '인천 I-패스' 시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02 1
6842 어린이·어버이날, 준비 선물 1위는 용돈…해산물 식당 매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91 0
6841 "최대 30% 할인" 온라인 쇼핑몰서 5월 한 달간 경북세일페스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61 0
6840 "미취업 청년 30만원 받으세요"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하는 '이 곳'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329 1
6839 "보험가입 없이도 청구가능" 자원봉사 중 피해입으면 '이렇게'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42 0
6838 가정의 달에도 '수산대전'…19일까지 마트·온라인몰서 할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41 0
6837 "중고거래 사기 피해상담은 '온라인피해365센터'에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34 0
6836 "근로·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5월까지 정기신청, 대상 및 방법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92 0
6835 '1명 낳으면 1억원' 물어보니…10명중 6명 "출산 동기부여 돼"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227 0
6834 "여친 바람 2번 겪어" 이진호 전여친과 헤어진 이유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99 0
6833 "죽을 병에 걸렸나 생각했다" 비비 공황장애 고백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88 0
6832 [이 달의 운세] 2024년 6월 띠별 운세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49 0
6831 "태명은 용용이" 백아연, 악성림프종 이겨내고 임신... '엄마' 됐다 [69]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3573 15
6830 "멈추지 않는 질주" 임영웅, 콘서트 앞두고 6일 신곡 발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01 150 0
6829 "10만원 넣으면 정부가 10만원 더" 정부, 청년내일저축계좌 모집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270 0
6828 알리·테무서 판매한 초저가 어린이제품 38종서 발암물질 검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80 0
6827 "배우자 출산휴가 10→20일로 확대" 저출산 문제 해결될까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99 1
6826 "22kg 다이어트 성공" 이장우 무대 선다, 송스틸러 방송 언제?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99 0
6825 "결혼만 벌써 4번째" 박영규, 25세 아내와 러브스토리 대방출 [85]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3039 11
6824 "대중교통비 20∼53% 환급" 내달 1일 'K패스' 본격시행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220 0
6823 "횟수 제한없이 지원" 난임부부 시술 중단돼도 의료비 지원, 어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70 0
6822 7년만에 올해 동결됐던 건보료, 내년엔 오를까?…인상폭 관심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50 0
6821 "20만원대 냉장고 출시" 롯데하이마트, 1~2인 가구 공략 성공할까 [2]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45 2
6820 건보료 밀려도 눈감아주는 소득기준 '연 100만원→336만원' 완화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98 0
6819 "자녀 셋이면 KTX 반값" 두명은 30% 할인... 언제부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71 1
6818 "1조8천억원 복권당첨자" 암투병 환자였다... "죽기 전 다 쓸 수 있을까" [1]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302 0
6817 "7억 빚갚고 갑상선암 투병" 오영실, 재태크의 여왕 된 비결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166 0
6816 "프랑스 대학 합격 논란" 4개월째, 한소희의 해명 들어보니... [24]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30 4154 9
6815 5월까지 양도소득세 확정신고…서학개미 등 11만명 대상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235 0
6814 "철분 주사제 건보 적용" 골다골증 치료제 급여기간 3년으로 확대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29 17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