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개원의들도 4월 1일부터 주 40시간 축소 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의협 비대위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의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참여하지 않았던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진료를 하는 것으로 결로 내렸다"고 전했다.
김성근은 "참여를 강요할 수 없지만 많은 회원들이 개원의가 참여할 발안이 뭔지 고민을 해왔고, 이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것에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자율적인 참여이긴 하지만, 아마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픽사베이(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대학병원 교수들이 주 52시간을 근무하며 외래진료 및 수술들을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의료계 안팎에서는 의대 증원에 대한 의사들의 반감이 큰 상황에 개월의들의 참여율도 2020년 보다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서울 빅5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의과대 교수들은 모두 자발적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이들 중 절반이 넘는 51%는 현재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사직서를 제출한 교수들도 현재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진료를 계속 한다'는 입장으로 환자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정부, '국민대담화' 통해 국민들에게 호소
사진=대통령실
이러한 가운데, 1일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는 정부가 꼼꼼히 계산해서 산출한 최소한의 규모이며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국민대담화를 통해 성원을 호소했다.
윤대통령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 이라며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아 뺑뺑이를 돌다가 길에서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가 아프면 새벽부터 병원 앞에서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수도권 지역은 더 열악하다. 가까운 곳에 산부인과가 없어서 진료와 출산을 위해 병원 원정을 나서는 지경이다. 이 상황을 뻔히 아는 정부가 어떻게 손을 놓고 있겠냐.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강화해서 전국 어디 살든, 어떤 병에 걸렸든 전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증원을 의사들의 허락없이 할 수 없다고 한다면, 거꾸로 국민의 '목숨'의 가치가 그것밖에 안되는 것인지 반문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우리나라 의사수는 11만 5천명이다. 10년 이후 매년 2천명씩 늘어나면 2045년에야 2만명 의사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또 "지금 의사를 증원하더라도 증원된 인원이 배출되지 못하는 향수 10년동안 국민들께서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으실 지 걱정이다. 지난 27년간 의대 정원을 단 한명도 늘리지 못했고 오히려 줄었다"며 의대정원을 늘려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대통령은 전공의들에게 "이제 그만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돌아와달라. 의사단체는 하루라도 빨리 정부와 테이블에 앉아 무엇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길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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