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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밟으려다 엑셀" 수원역 사고, 50대 여성 버스기사 충격 진술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2.23 23:40:03
조회 229 추천 0 댓글 1


22일, 수원에서 벌어진 '수원역 환승센터 버스 사고'를 일으킨 50대 여성 버스기사가 본인의 과실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수원 서부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50대 여성 버스기사 A씨를 형사입건 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22일 오후 1시 26분경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2층 환승센터에서 30-1번 시내버스는 시민들을 덮쳤다.

사고로 인해 보행자 70대 여성 1명은 숨지고 2명은 중상, 15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 승객과 기사 또한 부상자에 포함됐다. 50대 버스기사 A씨는 경찰에 "한 승객이 현금으로 버스비를 지불했고,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잠시 운전석에서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는데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확보한 사고 당시의 CCTV에는 차량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시내버스가 서서히 앞으로 움직이는 장면이 포착됐다. 정류장은 디귿자 형태로,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왼쪽으로 돌아야 하는데, 버스는 그대로 직진했고 빠른 속도로 인도로 올라가 보행자와 시설물을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회사는 사고 이후 운전기사들에게 급하게 "정차 중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라"고 급히 공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버스기사, "버스 움직이자 당황해서 엑셀 밟은 것 같다"


사진=사고당시 CCTV영상/독자제공


목격자에 따르면 "버스가 갑자기 속도를 내면서 사람들을 깔아뭉개고 지나갔고, 쾅 하는 엄청난 충격음이 들렸다.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버스가 멈춘 뒤 승객들은 울부짖으며 피를 흘리며 내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A씨가 몰던 버스가 전기차량인 점을 감안해 '급발진 사고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경찰 측은 'CCTV 영상 등을 봤을 때 급발진 사고의 형태를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디지털 운행기록계(DTG) 분석을 통해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도 들여다 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12대 중과실 중에서도 '신호위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보도침법' 등의 과실을 어겨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될 가능성 또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70대 여성의 유족은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에게 "다음 주가 결혼한 지 딱 50주년 되는 날인데 고생만 하다가 아내가 가버렸다.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오열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변을 당한 70대 B씨는 화성시 봉담읍 자신의 집에서 병원 진료를 보기 위해 수원에 있는 병원에 가기 위해 해당 환승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브레이크 밟으려다 엑셀" 수원역 사고, 50대 여성 버스기사 충격 진술▶ "휠체어에서 갑자기 벌떡" 사지마비 남성, '6억' 보험금 꿀꺽 반전▶ "교수들 왜 이러나" 이번엔 대학생에게 '나랑 사귀자' 협박성 고백▶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40분간 야간 무단외출했다...불구속 기소▶ '툭' 웨딩드레스 터져 노출피해입은 신부...업체는 "저출산이라" 핑계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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