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억 재택근무" 클린스만 감독, 귀국 5일 만에 '또' 나갔다

나남뉴스

2023.09.20 20:10:03

조회 2441 추천 6 댓글 49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된 위르겐 클린스만이 또 미국으로 출국하여 태업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날 20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5일 전 귀국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주로 미국과 유럽에 머물며 재택근무, 원격근무로 감독직을 수행하여 단기간에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부임 5개월 동안 단 73일만 한국에 머문 그는 성적도 처참하다.

역대 최장기간 '무승 감독'의 기록을 달성한 클린스만은 지난 3월 콜롬비아 친선전을 시작으로 '1승 2패 3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3월 콜롬비아전에서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우루과이전에서는 1대2로 패배를 안겼다.

이후 4월 1일 미국 자택에서 머물며 중순부터는 유럽파를 점검한다는 명목으로 머물다가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5월 7일에는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다시 출국했으며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축구 대표팀 원격 근무라는 생소한 지휘 방식을 고수하던 클린스만은 이후 6월 2일이 되어서야 한국으로 복귀했다.

6월에는 A매치 페루전(0-1 패), 엘살바도르전(1-1 무)을 소화하면서 충격적인 성적을 들고 왔으며 이후 한 달간 휴가를 떠나 개인 시간을 가졌다. 8월 1일에는 대표팀 감독직 취임 전에 약속한 자선행사 일정을 명목으로 다시 출국했으며, 또 한 번 유럽파 점검을 이유로 한 달 넘게 외국에 머물렀다.

감독 부임한 지 5개월이지만 한국 체류는 고작 '73일'

사진=유튜브 채널

클린스만호는 9월에 열린 A매치 첫 경기인 웨일스전에서 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국내 축구팬들의 비판은 하늘을 치솟았으나, 다행히 두 번째 경기인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1-0으로 겨우 승리를 가져왔다. 데뷔 6경기 만에 '첫 승리'를 이뤘지만, 잦은 출국과 재택근무 논란으로 대중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치른 뒤, 당초 클린스만은 한국으로 오지 않고 독일 뮌헨으로 갈 계획을 세웠다. 명목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 선수를 점검한다는 이유였다. 이후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업무를 봐야 한다며 한국 복귀는 그 뒤가 될 것이라 전했다.

이를 들은 한국 팬들은 대한축구협회에 클린스만 경질을 요구하면서 여론이 들끓었다.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클린스만은 대표팀과 함께 귀국을 택했다. 그는 국내에 있으면서 K리그1 경기를 2게임 관전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닷새 만에 또다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대표팀 감독을 향한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인 용무를 봐야 한다고 했다. 이후 유럽으로 옮겨가 국가대표 선수들을 볼 예정"이라며 "감독의 한국 귀국은 9월 말"이라고 전했다.

클린스만의 연봉 추정치는 130만 유로, 즉 한화로 약 18억 4800만원에 달한다고 추측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13일 오후 8시에 튀니지와의 A매치 평가전을 또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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