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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주소 정정했더니 '3억 8천' 사라졌다..스미싱 범죄의 충격적 근황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6 18: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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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수억 원대 스미싱(smishing·문자 메시지를 통한 개인정보 이용 해킹) 사기 사건이 발생해 3억 8천만원대 피해를 입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4일 오후 4시께 모르는 번호로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택배를 받는 주소가 잘못 입력됐으니 고쳐 달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에 있던 인터넷 주소(URL)를 눌러 접속했다. 그러자 A씨의 휴대전화에 원격 제어 앱이 설치되면서 기계가 먹통이 됐고, 스마트 뱅킹으로 약 8시간 동안 29차례에 걸쳐 3억8000여 만원이 빠져나갔다.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A씨는 다음날 이같은 피해를 인지하고 뒤늦게 부산 사상경찰서에 신고했다. A씨는 해당 은행에 대한 본인 명의 계좌의 지급동결 조처를 했고, 경찰은 A씨 진술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은행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있어야 계좌이체가 가능한데 어떻게 돈이 빠져나가는지 모르겠다"며 "순식간에 벌어진 핸드폰 문자 해킹으로 평생 일군 모든 자산이 순식간에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보통 명절을 앞둔 시기에 이 같은 스미싱 사기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보기술(IT) 업계 등에서는 다른 페이지로의 접속을 유도하는 URL이 문자로 오면 절대 누르지 말고 삭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터파크 사칭 스미싱 사기 빈번, 주의 요구


이미지 = 인터파크 커머스 제공


한편 '인터파크 쇼핑'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기승을 최근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측은 해당 문자 수신 시 번호나 주소를 클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인터파크 쇼핑을 운영하는 인터파크 커머스는 불특정 다수 고객들에게 고객센터 발신번호로 변작한 스미싱 문자가 발송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인터파크 커머스는 문자를 통해 별도 주소 입력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이에 택배조회, 도로명불일치, 미배달 등으로 인한 주소지 변경 요청에 포함된 인터넷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도록 강조했다.

인터파크 커머스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회사는 "회원정보는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며 "불상의 범죄자가 당사 고객센터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거짓표시(변작)해 불특정 다수에게 스미싱 문자를 전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용자 피해방지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인터파크 커머스 관계자는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미싱이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다. 문자에는 악성 앱 주소가 포함돼 있다. 이용자가 링크를 통해 악성 앱을 설치하면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유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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