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전례없는 산불이 계속 발생하면서 피해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현재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지는 상태이며, 캐나다에 인접한 미국 북서부에서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그 규모가 상상초월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 데이비드 이비 주총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비 주총리는 "우리 주의 역사상 최악의 산불을 맞이하고 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했으며, 이 전례 없는 상황이 오늘 저녁 정점에 달했다"고 말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산불이 옐로나이프 인근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이후 16일 저녁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옐로나이프 북쪽까지 뒤덮었다.
현지 행정당국은 곧바로 모든 주민들에게 18일 정오까지 앨버타주 북부 대피소 등으로 대피하라고 통보했다. 캐나다에서 올해 산불로 주도나 중심 지역의 인구 전체를 대상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명령 이후 옐로나이프의 주민 2만2000여명이 산불을 피해 남부 앨버타주로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이 지역의 유일한 고속도로가 자동차 행렬로 꽉 막혔다. 또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수천여 명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몰리면서 공항 또한 북새통을 이뤘다.
캐나다, 올해 약 1000건 이상의 산불 발생...17만명 대피 중
기사내용과 무관한 사진 = 이미지 freepik 제공
캐나다는 지난 4월부터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산불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약 1000건 이상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총 17만명이 대피하고 1034만 헥타르(ha)의 산림이 소실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연간 산불 평균 피해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탄 정도로 매우 심각한 수치다.
또한 북극해에 인접한 노스웨스트 준주(準州)도 지난 15일 산불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튿날 대피령을 내리는 등 재난에 대응하고 있다. 불길은 주도 옐로나이프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번져온 상태로, 주민 2만명 중 95% 가량인 약 1만9천명이 대피를 마친 상태다.
노스웨스트 준주는 특히 전체 면적의 4분의 1이 삼림 지대라서 산불 피해가 더욱 크다. 현재까지 236건의 화재가 발생해 210만 헥타르(ha)가 불에 탔으며 이는 지난 50년간 이 지역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4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이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해 관계 당국이 공기질 경보를 발령하는 등 부수적인 피해도 커졌다.
캐나다 산불 시즌은 통상 4~9월, 앞으로 한 달 넘게 산불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여 피해 상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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