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10대 학생 2명의 사망 사고에서 70대 운전자의 '운전 미숙'이 주 원인이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
18일, 음성경찰서는 10대 2명을 차로 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로 70세 A씨를 구속하여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5월 음성군 감곡면의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A씨는 SM3 차를 운전하면서 인도 위를 걷고 있던 중학생 B(14세)와 고등학생 C(17세)를 연이어 치었다.
사고 시 A씨의 차량은 시속 120㎞로 달렸고, 최종적으로 전신주와 가드레일에 충돌한 후 정지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 그는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결과에 따르면 차량에 문제점은 없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과실을 중점으로 조사를 진행, 1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 측은 "A씨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국과수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에 처리가 다소 지연되었다"며 "운전 미숙으로 판단되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령운전 위험성 어느 정도일까?
사진=나남뉴스
교통사고는 우리 사회에서 언제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고령 운전이 초래하는 사고는 특히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약 25%는 고령 운전자 때문에 발생한 것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고령화 사회의 한 부분이지만, 교통 안전에 대한 관심과 대응이 절실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지난 주 큰 관심을 받았던 1t 트럭 사고 사례를 들면, 해당 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혼동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는 개별적인 일이 아니었다. 도로교통공단의 자료를 더 깊게 살펴보면, 고령 운전자로 인한 사망자 비율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보다 더 높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난다.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령자의 반응 속도의 저하와 뇌 기능의 감소가 꼽히며, 이외에도 퇴행성 질환, 시력과 청력의 저하 등의 건강 문제가 사고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고령 운전자들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는 자신의 운전 능력에 대한 과신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위험한 상황에서의 판단 능력 저하와 결합되어 더욱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고령 운전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자에게는 교통카드 충전 혜택이나 할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려는 계획이 있으나, 그 효과는 아직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령 운전자의 안전 교육과 의식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사회적 논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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