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디폴트 위기에 놓이면서 불씨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이 경제 정상화에 돌입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사회 곳곳에 각종 침체 신호가 발견되면서 '중국발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알려진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태에 빠지면서 부동산 업계는 물론, 전반적인 금융시장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 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그 파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전이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 하반기부터 대(對)중국 수출을 개선하여 국내 경기 회복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현재 심상치 않은 중국 경기 불안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면서 국내 경기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중국은 2010년 10.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7% 안팎의 높은 GDP를 기록해 왔다. 2016년에 들어서는 성장률이 조금 둔화하여 6%대를 유지했으나, G2라고 불릴 정도로 미국과 맞서는 세계 경제의 신흥 리더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2.2%까지 떨어졌고, 올해 본격적으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반등을 노렸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세우고 공격적인 경쟁 구도에 뛰어들었다.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발생할 수도
중국 부동산 1위 디폴트 파급력 전 세계로 번질 것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내수, 수출, 부동산 3개의 분야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으며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2021년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으로 지목되는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디폴트 영향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이다. 결국 오늘 18일 헝다는 맨해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였다.
동시에 지난 6일 중국 부동산 시장 매출액 1위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 역시 액면가 10억 달러의 채권 이자 225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면서 또 한 번 중국발 경제 위기론이 촉발되었다. 해당 채권의 만기는 2026년 2월과 2030년 8월로 알려져 있으며, 상환 유예 기간은 30일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구이위안이 30일 이내로 돈을 갚지 못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진행된다. 만약 이번 위기를 넘긴다 하더라도 다음 달에는 9000만 달러, 10월에는 1억 3000만 달러 등 총 2억 7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모두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내년에는 23억 달러, 2025년 52억 달러, 2026년까지 46억 달러 등 앞으로 몇 년 동안 디폴트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블룸버그는 "만약 비구이위안이 최종 디폴트를 선언하면 전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비구이위안 채권을 보유한 기관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3억 5190만 달러)을 포함하여 HSBC, 알리안츠, 피델리티, UBS, JP모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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