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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죄송,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왕의 DNA 사무관, 결국 입열었다

나남뉴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14 01:10:04
조회 2660 추천 21 댓글 30


최근 교육부 5급 사무관이 자신의 아이를 "왕의 DNA를 가진 아이"라고 언급하며 여러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해당 사무관이 "그 글은 치료기관의 자료다"라는 설명과 함께 담임선생님에게 사과하는 글을 남겼다. 

해당 사무관은 담임선생님에게 보낸 글은 "치료기관이 준 자료를 그대로 전달한 것 뿐"이라며 해명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는 공무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경찰에 13일 고발했다. 

앞서 교육부 공무원 A씨는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왕의 DNA를 가진 아이니 왕자에게 말하듯이 좋게 돌려서 말해달라.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식으로 말하면 아이는 분노만 축적된다. 또래들과 갈등이 생기면 철저하게 아이편을 들어달라. 이미 충분히 잘못을 알고 있다"등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글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내용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보낸 자료는 제가 임의로 작성한 것이 아니고 치료기관의 자료 중 일부다. 교장선생님과 상담 중 우리 아이의 치료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말하니 관련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새 담임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 후 사정 충분한 설명 없이 메일로 자료를 전달해서 황당한 요구로 (받아들여) 불쾌하셨을 것 같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기관에서 준 자료다. 선생님께 상처가 되셨을 것 까진 생각 못했다"고 설명했다. 

잘못된 아버지의 사랑? 결국 직위해제


사진=픽사베이(기사와 무관한 사진)


앞서 A씨는 한차례 아이의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한다. A씨 측은 "발달이 느린, 학교 적응이 어려운 아이가 학교 교실에 홀로 있었던 사실, 점심을 먹지 못한 사실, 반 전체 학생들이 아이를 대상으로 나쁜점, 좋은점을 썼던 글이 학부모용 앱에 올라간 사실을 알고 부모로서 두고만 볼 수 없어 이의제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제가 6급 공무원이란 사실을 단 한 번도 말씀 드린 저 없다. 제 직업이 선생님에게 협박으로 느껴졌을거란 생각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A씨는 6급 공무원일 때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으며, 이후 승진했다고 알려졌다. 

A씨는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햇다. 20년동안 하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선생님들을 그 누구보다 존경하며 교육활동을 지원해왔다. 선생님을 존경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교권보호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조속히 위원해 결정을 이행하도록 하겠다. 이번 불찰로 이제까지 우리 아이를 위해 지도하고 보호해 준 선생님들의 감사한 마음조차 훼손될까 마음이 아프다. 선생님들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A씨는 학교측에 '직위해제 하지 않으면 아동학대 신고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라고 말했으며, 닷새 뒤에는 자신의 신분을 아는 교육청 담당 장학사에게도 직위해제를 요구했다고 한다. 



▶ "진심 죄송,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왕의 DNA 사무관, 결국 입열었다▶ "강남역 엽총 파티 간다" 18명 살해 예고 30대 덜미▶ "교단에 누워 폰 충전하기도…" 학교 내 휴대폰 사용 제재가 필요▶ "그대들의 노고는 결코 적지 않다"며 몰래 밥값 계산하고 떠났다▶ "결혼하자"는 말로 여성의 마음과 지갑 노렸던 30대 남성 징역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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