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인데 누가 집앞에 자꾸 이상한 상자를 놓고간다.

11(121.200) 2014.08.18 00:58:07

조회 351 추천 4 댓글 5

요즘 집앞에 이상한 플라스틱 상자가 자꾸 놓여져 있다.

상자 안에는 산발의 사람 머리가 6개쯤 들어 있었는데,

보기에도 무섭고, 너무 징그러워서 치워놓으면 누군가 또다시 상자를 가져다 놓는다.

제대로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살아있던 것 같다.

예전에 비몽사몽으로 일어났을때 무슨 흐느끼는 소리가 상자에서 들렸던 것 같기도 하고,

남잔지 여잔지 둘다 섞여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우는 얼굴이었던 것 같다.

대체 왜 누가 이런 일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그 머리들이 나에게 접근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무섭다.

자고 일어나면 그 머리통 중에 일부가 내 옆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던가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요즘은 문을 꼭 잠그고, 불을 켜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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