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선이 시작된 7일(현지시간) 동북부 아삼주 디브루가르 투표소에서 한 여성이 표를 행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제1야당 우세 전망…한달간 투표 후 5월16일 개표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8억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하는 인도 총선이 7일 한달여 일정으로 대장정에 올랐다.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선출하는 이번 총선 첫날인 7일에는 인도 동북부 아삼과 트리푸라주(州)내 6개 지역구에서 유권자 760만여명을 상대로 투표가 진행됐다.
이들 지역구에선 오전 7시 8천여개 투표소 문이 열리자마자 유권자들이 몰려들었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이날 투표율이 70%를 웃돌 것으로 추산했다. 2009년 총선때 전체 투표율은 58% 였다.
이들 지역은 집권 국민회당 '텃밭'이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여온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이 이날 뉴델리 중앙당사에서 총선 공약을 발표했음에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8일에는 투표 일정이 없고, 9일 역시 동북부인 아루나찰프라데시, 마니푸르 등 5개주 7개 지역구에서 투표가 이뤄진다.
마지막이자 아홉번째 투표일인 5월 12일에는 동부 비하르와 웨스트벵갈 등지의 41개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로써 18세 이상 유권자 8억1천400만여명은 36일 동안의 총선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된다.
개표는 5월 16일 하루 만에 이뤄져 차기 총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인도총선이 시작된 7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권 행사를 위해 줄 서 있다. (AP=연합뉴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날씨, 학교 휴일, 수확기 등을 고려해 이러한 총선 일정을 마련했으며, 만일 사태를 대비해 전국 93만개 투표소에 1천만명의 선거 및 보안요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이번 총선에선 국민회의당과 인도국민당을 비롯한 전국정당과 지역정당을 포함해 500여개 정당에서 1만5천명가량의 후보를 내 약 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선 판도는 인도국민당이 국민회의당 집권 10년의 실정을 맹비난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국민회의당이 맹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돼왔다.
인도방송 NDTV가 현지 여론조사 기관과 실시해 이달 초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도국민당이 전체 543석 가운데 214석을 획득해 제1당이 되는 반면 국민회의당은 104석에 그치면서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도국민당이 총선에서 과반의석(272) 확보는 어렵지만 최대 정당으로 부상해 집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 투표가 개시됐지만 다른 지역에선 각 정당이 유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세는 투표개시 48시간 전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인도국민당은 집권하면 경제회생과 부패척결에 매진하겠다며 '승세'를 굳히고 있고 국민회의당은 성장률 8%대 조속 회귀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밖에 창당한 지 1년여 된 아마드미당(AAP)은 부패청산을 기치로 내세워 기성정당을 맹공하고 있다. 지역정당들은 텃밭을 사수하며 총선 후 제1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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