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정원욱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논란이 일었던 안우진 관련 추신수의 발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4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KBS 해설위원을 맡은 박찬호는 키움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방문해 취재진들을 만났다.
박 위원은 안우진의 대표팀 탈락과 더딘 세대교체에 아쉬움을 표했던 추신수의 발언을 두고 "일단 대표팀 세대교체가 잘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안우진이 있다고 세대교체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우진은 아직 아닌 거다. 시대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국민 정서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21일 추신수는 미국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한국이 용서가 너무 쉽지 않다"고 말하며 안우진과 문동주 같은 어린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갔어야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는 학폭 선수 옹호에 더해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며 후배들의 태극마크에도 상처를 내 야구계 많은 동료·선배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박 위원은 이에 대해 "추신수의 말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감독이라면"이란 단서를 달았다. 이어 "일본을 꺾으려면 안우진을 뽑아야 한다는 추신수의 의견은 존중해야 한다. 개인의 판단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추신수는 소견을 얘기한 것이었고,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안우진에게 해줬던 말을 전하며 그를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야구계가 안우진으로 인해 더 성숙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아까 우진이에게 '억울해 하지 마'라고 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린이 팬들에게 돌려주고 더 좋은 사례를 만들면 된다. 큰 선수들의 사고는 영향력이 큰 법"이라며 건설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덧붙여 박 위원은 "이강철 감독님이 굉장히 현명한 판단을 하신 것 같다. 당연히 감독은 이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팬들도 생각하고 국민 정서도 생각해야 한다. 여러 가지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분명 그 부분을 생각하신 것 같다"며 이 감독의 결정이 고심의 결과일 것이라고 짚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