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어린 여자 좋아하는 건

생물학적인 본능이다. 

여자가 유능한 남자 좋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도태충은 여기서 더 나아가 '비약'을 일삼는다. 

도태녀는 드라마 남주 같은 완벽남이 아닌

대다수의 남자를 비하하며 자신의 싱글인생을 합리화한다.

마치 백마탄왕자가 아닌 이상 자기를 넘볼 수 없는 신데렐라라는 듯.

도태남은 일정 연령 이상 여자는 상폐녀이므로,

어린 여자들이 이른 나이에 자기 같은 도태남이라도

얼른얼른 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자신의 못남이 아니라 대다수 여자들의 눈이 높은 게 문제라는 듯.

"본성이므로 차별과 비하가 옳다"는 건 명백한 오류다. 

어떤 특질을 성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것과

그 특질을 비하, 혐오, 배제하는 건 다르다. 

식욕과 빵을 훔쳐달아나는 것이 다른 것과 마찬가지다. 

관계는 어떤 생물학적 본능 하나로 환원할 수는 없다. 

저 논리적 비약을 보면 리처드 도킨슨이

무덤 속 찰스 다윈 깨워서 쌍으로 발작할 거다. 

생물학적 본능 이외의 요인 때문에 

사랑에 빠져서 행복하게 살 수도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적 본능에 따라 

부유한 남자와 어리고 예쁜 여자가 만나도 

불행한 결혼생활을 살아갈 수 있다. 

나이, 외모, 키, 돈, 직업으로 

괜히 다른 사람 비하하지 말자.

그런다고 당신의 가치가 올라가진 않는다. 

사실 이런 자연주의 오류를 범하는 멍청이들이

이 글의 기본적 요지나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