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때 교통사고 나서 오른손 손가락들 떨리고 오른손에 운동신경 약해서 21살에 군면제 되었어.
군면제감인지 모르고 해군사관학교 2차시험까지 친 놈이지.

넉넉치 않은 형편에 고1 1학기부터 학원 다 끊고 인문계고등학교 다니다가
지방국립대 공대에 입학하지만. 기계과도 전자과도 아니기에 절망속에서 돈에 시달리며 공대생활을 하지.

뜻밖의 군면제. 이미 예정되어있었던 군면제.
근데 돈에 치이는 인생이라 군면제는 남들보기엔 좋아도 나는 그닥 좋은점을 못느끼고 있었지.

집은 가난해서 공대2학년까지 다니다가 동생들,엄마 가정유지를 위해 돈벌려고 휴학때리고
아르바이트를 구해봤지만 마땅한게 없었지. 이명박 당선된 후의 시기라 나라꼴이 쓰레기였지

결국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고 물류쪽에서 일함.
일 시작 후 나는 로또를 하게 되었지.
8개월넘게 짐승대접받고 일하며 1300모았지.

솔직히. 겉보기만으로는 멀쩡한 군면제에 로또1등이면 좋아보일지 모르겠는데.
로또 맞으면 훈련소만 4주 다녀오고 싶다.
정신력으로 공부해서 서울권 대학 문과계열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