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질한지 올해가 9년차(중간에 3년 정도 접은거 포함) 인데 정말 역대로 이런 듣도보도 못한 이벤은 없었던 거 같음.

깡하면서 생긴 습관 중 하나가 기념할만한 일 생기면 저렇게 사진으로 남기는거였음. 죄다 결혼사진이긴 했지만.

대규모 이벤트 돌파하면 그것도 사진으로 남기고 그랬는데, 보면 알겠지만 이번 이벤트 막해역 근처도 안감. (E-3 공략하고 끝남)

깡겜하면서 이벤트 완주 못한게 내가 접은 기간동안 진행됐던 이벤트 제외하고 딱 2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트럭 정박지 강습 이벤, 두 번째가 이번 이벤트임

트럭 정박지는 나 착임하고 1달 뒤에 열린 이벤이라서 막해역까지 갈 수준이 아니었다면, 이번건 그냥 꼴도 보기 싫었음

인트레피트 사건이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비단 '그' 칸무스 사건만의 문제는 아님.

이벤트 보는 내내 느낀게, 그냥 이번엔 갑 도는 애들이 불쌍하게 느껴짐.

29갑 30갑 들고 있다면 솔직히 갑 유지 욕심나지. 그 위치 있으면 누구든 그랬을거임. 그런데 그걸 이딴식으로 이용해쳐먹으려는 다나카 이 새끼가 정말 쓰레기새끼인게 느껴지니, 그거에 휘둘리는 것처럼 보이는 갑 유저들이 불쌍하더라.

그래도 전에는, 이벤트 열리면 갑시스트니 병산당이니 하면서 서로 '장비 없는 찐따네', '희생해서 팝콘 제공하는 진수부네' 이러면서 서로 존나 욕해도,

깡갤 특선 영화 보고 재밌다고 낄낄대고, 깨면 축하해주고 전체적으로 축제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이벤트가 사람을 탈진시키니까, 서로 축하건 자시건 말할 기운도 없어보이는 그런 느낌이었음

이벤트가 이벤트다워야지, 아무리 매운거 좋아한다고 해도, 그게 청양고추 잘 쓰고 해서 맛있게 매운걸 말하는거지, 무슨 캡사이신 존나 버무려놓고 쳐먹으라고 하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싶음

대형 진수부 하나 둘 진수부 운영 중지하는거보고 탈주각이 굴뚝같이 섰는데도, 매몰비용 때문에 진수부 기웃거리는거보니 나도 글러먹었다 싶음.

이벤트가 어려워야된다, 쉬워야된다 어제 싸웠던거 같은데 이러나 저러나 이번엔 다들 다나카(+ 아사미야 이 개...) 이 새끼들한테 희생된 희생제물 된거임.
그냥 싸우지말고 서로 ㅅㄱ했다. 한 마디만 하자.

이벤트 돌아가는 상황보면서 줄곧 생각했던건데, 오늘 념글 보고 그냥 한 번 넋두리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