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망할지 모른다는 불안은 있지만,

좆 같은 텃세 없는게 제일 크고,

오래된 중소기업의 그 침울함 없이

다들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라

매우 높은 확률로 회사 다닐 맛이 난다.

스타트업 경험 세 번 있는데 다 그랬다.

떠올려보면 일은 힘들어도 진짜 재밌었지.

스타트업의 장점을 정리하면,

1. 텃세 없다. 사람들이랑 빨리 친해진다. 파벌 형성 전이라 좆 같은 정치질 안 봐도 된다.

2.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게 된다. (계속 그렇다는 건 아니고 아무튼 있긴 있음.)

3. 아주 희박한 확률로 회사원 로또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잘 된다는 가정하에... 내 친구 얘긴데, 지금이야 너희가 다 아는 회사가 됐지만, 초기 창립멤버로 일하다가 지금은 이사까지 올라갔다. 연봉 ㅎㄷㄷ 하더만.

4. 이것저것 해볼 수 있다. (회사원 경험치 업)

5. 회식 좋아하면 원 없이 할 수 있음.

단점.

1. 열정 페이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음.

2. 일이 높은 확률로 많다.

3. 언제 망할지 모른다. 재수 없으면 월급 밀리는 경우도 있고.

내가 경험한 세 곳 모두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