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녔던 첫번째 직장은 도급순위 20-30위권의 중견 시공사였음.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회사고, 공채 정직으로 들어왔었다.

90%의 시공사 공채들은 건설현장에 발령받고, 나도 현장발령받았음. 여기서부터 지옥이 시작됐다.

1. 무지막지한 야근
보통의 시공사들 근무타임은 07.00-18.00 근무 (중간 30분 아침/1시간반 점심타임 총 2시간의 휴식이 있음), 월 6회 휴무임.

근데 내가 간 현장은 팀장놈이 아주 개새끼라서, 야근을 무조건 하던 현장이었음. 그것도 빨라야 20.00 퇴근, 기본 21.00 퇴근
그 전형적인 쌍팔년도 스타일의 무조건 야근하는 상사들을 생각하면 된다.
업무스타일도 가만히 지켜보면 업무시간에 담배피고 커피마시고 일할때 집중 안하고 결국 야근으로 업무 미루는 스타일.

문제는 그걸 지혼자 하면 되는데, 밑에 팀원들에게 강요한다는 점이다.
19시라도 들어가려 인사하면 왜가냐, 니 선임이 일하는데 너는 가냐? 하면서 쌍욕박고 (진짜 쌍욕박음. 씨발새끼야 하면서...) 20시 들어가면 오늘은 빨리가자 하는식으로 가스라이팅 하고
그니까 지 퇴근시간하고 같이 안 맞추면 쌍욕과 전방압박을 씨발 박지성 전성기마냥 해대는데 신입인 내가 안하고 배기냐.
팀이 팀장포함 4명이었는데, 내 맞선임, 맞맞선임 전부 그인간 퇴근시간에 맞춰가야 했다. 한명이라도 빨리가면 사무실에서 박살내고... 그현장 대략 내가 2년 3개월 있었는데, 주평균 75시간쯤 일했을듯.

이 개새끼는 더 문제인게 야근을 할때도 일을 안함. 그냥 컴퓨터 켜놓고 폰질하고있음. 그러다 21시에 가는거다.
집구석 들어가면 지 애새끼 봐줘야되니까 그런거같다고 나는 추측하는데, 이것도 존나 십새낀게 밥만 쳐먹으면 가정적 남편 코스프레 하는 새끼가 ㅋㅋㅋ... 술만 취하면 룸 가자 하고 (이새끼랑 한번도 안가긴 했다). 아마 시발놈 팀장급들이랑은 갔을거다.

그리고 이새끼가 지팀 업무만 시키면 모르겠는데, 승진해야 되선지 남의팀 일도 교통정리 안하고 자꾸 떠앉는다. 병신 팀장사이 짬도 제일 높았던 새끼가... 승진연차라서 걍 밑에 애들 갈아버린거다.

이러다 팀을 한번 와해시킨 적이 있는데, 이새끼가 미쳤는지 23시가 됐는데 집에 안가고 있었다.
내 옆자리인 맞맞선임 짬대리 표정 씹창나있는데 갑자기 23시에 그 미친놈이 회의를 소집함
시발 23시에. 18.00 퇴근전도 아니고 퇴근시간 지나고 5시간이 훌쩍지난 후 23시에.
그날 23.40에 퇴근하면서, 팀장제외 우리팀 3명이 같은 아파트 사는데, 다들 멘탈 씹창나서 3명이서 50m씩 따로 걸으면서 숙소 복귀하고
그날부로 짬대리 좃같아서 못해먹겠다고 걍 칼퇴하면서 3주후 이직해버림 ㅋㅋㅋㅋ (팀장이랑 존나 싸웠다)

내 맞선임은 회사에서 이루고싶은 꿈이 있던지라 튀지 않았고, 나는 시발 이직하고 싶어도 경력도 좃도없고 당시 시공사 취업 빙하기인지라 존버할수밖에 없었다.
결국 팀장 부사수자리는 그날이후 준공전까지 3번이 바뀌게 되고,  전부 하는얘기가
'팀장 저새끼 뭐하는 병신이지' 가 공통적이었다.

시발 쓰다보니 존나 길어지네 썰풀면 어이없는것들 토픽이 4개는 더 남아있는데

반응좋으면 나중에 더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