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회사에 오래 다닌 사람들은
요괴를 다 어려워하고 무서워함.
이해불가급.


그런데 요괴가 무서워하는 사람 세명 있음.



1,2번째는 지움. 이건 따로 에피소드 쓸 수 있을 듯
세명 중 세번째가 문제의 여직원인데 얘는 일단 부잣집 딸이고 유학파임.
딱 봐도 널널하게 회사다니려는 속셈으로 아무데나 다니는 듯.
좃소 특징이 이런 사람한테는 이유없이 비굴해짐.


영업이라 성격도 존나 호탕해서
사장을 뒤에서 가난한 아저씨라고 혀차고
거래처 조지는게 거의 영업부장급으로 능수능란함.


암튼 어느날 회사에 꽃바구니 화려한게 하나 옴.
다들 놀람. 이 회사는 이런일이 벌어질리가 없는 곳이거든.


근데 늙은 경리년이 또각대면서 와서 너무 자신넘치게 딱 짚어서 가져가는 거임.
알고보니 이년 결혼기념일? 암튼 뭐였고
늙은 경리년 피셜 자기 신랑이 자기를 너무 아낀다고 맨날 씨부리기 때문.




근데 퀵기사한테 바구니 받은애가 어 그거 000 대리님건데?
하더니 한 10분있다가 자리로 돌아온 영업 여직원에게


대리님, 꽃바구니 받아놨는데  XXX부장님(요괴) 가 가져가셨네여?
하더라.


그러자 여직원은 벌떡 일어나 "미친년 얼굴 다 찢어버린다" 하고 경리들 방으로 향했음.
가면서 갑자기 나 쳐다보더니 "저 싸움 잘해요. 완전 쥐어뜯어요"
하더니 다시 발걸음을 서두름.




조금 있다가 여직원은 만면에 만족한 표정으로 화려한 꽃바구니를 들고 돌아왔음.
늙은 경리년은 5시쯤 조퇴했는데 이거랑 연관된 건지는 모르겠음.
아마 상대가 상대인지라 저항없이 돌려줬을 것으로 생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