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이 자연의 방대하고 어마무시한 생물학적, 종적 구분을 위해 발전해와서 지금처럼 유전자 레벨의 세세하고 자세한 카테고리로 나뉜것처럼...

짤도 분류학이 필요함. 종류가 좀 많음?

물론 그냥 이미지에 대한 분류법들은 있지.

그림도 그린 방법이나 포커스별로 유체화, 인물화 등으로 나뉘잖아?

전자그림의 경우 검색엔진과 프로그램상 인식을 위해 관련 기술에 대한 논문까지 있을 정도로 연구는 된 편이야.

그런데 그게 일단 "구조적" 분류에 따른거라 짤에 적용하기엔 존나 부족함.

색상비율 구분, 택스처 패턴기법 이딴게 알게뭐람?

우리의 수인짤은 내용상 분류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조적 분류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야짤과 클린짤도 분위기나 자세에 따라 구분하기 힘들고...

케릭터를 기준으로 잡을때도 종, 피부, 의복, 배경, 분위기, 표정, 털, 꼬리, 네코 등등 고려할것들이 많고...

그러니 내용상 분류가 필요하다는거지. 즐기기 위해 그리는 수인짤인 이상 케릭터의 털 색이 어떻고 저떻고는 불필요하잖아?

내가 말하는 내용은 그림에서 나오는 전체적인 느낌임.

혼자 자지 꺼내놓고 만지는 짤들도 분위기가 다 다르잖아.

FA에서의 세세한 분류도 페이지째로 훑어보면 같은 카테고리인데도 내용이 다 다름.

그러니까, 감각적인 내용을 기준으로 짤분류를 하면 좋지 않을까 제안하고 싶음.

유쾌함, 위협적임, 섹시함, 도발적임, 흉포함, 일상적, 포근함, 달달함 등등.

그치만 느낌은 주관적인거라...고민을 좀 할 필요가 있다.

일단 내 경우엔 저렇게 분류하면 충분해. 그림의 내용에서 나오는 느낌을 즐기려고 수빨질 하는거라서.

그냥 대꼴용 자료는 수인 말고 브렌트 코리건이나 코빈피셔를 찾아봐도 되니까. 물론 귀여운 여우년과 쑤컹쑤컹 하는 상상을 즐기지 않는건 아님.

어떻게들 생각해? 본격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