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종종 동기들이나 선배들이 결혼하면서

가기싫어 죽-겠는데 가야할 경우가 있어요.

게다가 부조금이 좀 비싼가요...ㅎ

그렇게 비싼 부조금 내고

들으면 졸린 주례와

진부한 반지교환

그리고 별로 보고싶지않은 키스가 끝나면

슬슬 배를 채워야 하겠죠?

근데 하필 그 예식장 밥이 엄청 맛이 없어요.

진짜 돈은 냈는데, 먹거리가 안 넘어가는 예식장이 종종 있어요.

그런 경우는 지겹고 마음 한구석도 불편한데 심지어 배까지 고프거든요.

근데 막상 결혼당사자나 결혼한 집에다 대고

[하 시발 뭐 이런 집에서 식을 잡았냐...] 라고 타박하는 경우는 없어요. 그죠?

[저 예식장 밥은 안 좋더라] 라는 말도 동기끼리나 하게되는 말이구요.

(물론 결혼식을 올리는 집안 입장에서는 최대한 신경을 쓴 걸 테지만...)

님들이 결국 [동인지도 리뷰가 잇었으면 좋겠다] 라는건 이것과 아주 유사한 상황이에요.

코미케가 일종의 축제가 된 것과,

동인지를 구입한다는 것은 일종의 부조를 내거나 작가에 대한 응원인 것과,

마음에 안 들어도 삭일 수밖에 없거나 작가에게 돌려서 말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요.

코미케는 영리행사가 아니거든요. (물론 뜯기는 세금은 어마어마하지만요.)

인쇄비와 약간의 수고비를 받는거에요. 님들이 부조를 내는 것...

아, 여러분들은 부모님들이 부조를 내주거나 결혼하는 동기가 없겠군요. 미안해요.

근데 여러분들은 [결혼식을 올린 집안사람들]에 대해서 리뷰를 할 건가요?

님들이 리뷰할 수 잇는건 [특정 예식장의 밥의 맛에 대해서] 밖에 없는데요 뭘. ㅋ

그런고로 여러분들은 해당 작가가 맘에 안드시면

안 보시고 불평 안 하시면 되요. 쉽죠?

정 배알이 뒤틀리면 일본어를 배워서 항의메일을 보내는 방법도 있는데,

샀니 안샀니 당위성은 둘째치고 여러분중에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이 있을런지가 의문이네요.

아 물론, ISBN이 붙은, 영리성을 목적으로 나온 작품들은 (프로라고들 하죠.) 리뷰를 원해도 되요.

결국 수익을 얻는건 판매처와 작가거든요. 그건 돈벌려고 파는 것들이라 세심할 수 밖에 없어요.